한국일보

정어리 올해도 못 잡는다

2017-04-12 (수) 1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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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 개체수 크게 줄어 3년째 어획 금지

워싱턴ㆍ오리건ㆍ캘리포니아 연안 태평양에서 대표적 등푸른 생선 가운데 하나인 정어리의 어획이 금지된다.

태평양어류관리위원회(PFMC)는 10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회의를 갖고 올해도 서부 태평양 연안의 정어리 어획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멸치와 꽁치의 중간 크기인 정어리는 고등어에 비해 영양이 뒤떨어지지 않으며 포화지방산을 제거하는 오메가 3지방산은 물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구이나 조림 등으로 한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미국에서는 주로 고양이 밥이나 양어장 사료 또는 낚시 미끼로 이용된다. 정어리는 수온이 높아지면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지만 수온이 낮아지면 개체수가 줄어드는 어종이다.


미 서부 태평양의 경우 10여년 전인 지난 2006년까지도 100만톤에 달하는 정어리들이 살았으나 올해는 8만5,658톤 정도로 저조할 것으로 추산된다. 10여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PFMC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정어리 어획을 금지하지만 다른 생선을 어획하다가 잡히는 정어리에 한해 8,000톤 정도는 어획을 허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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