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PSC 전시회 8일 개막, 5개월간 계속
▶ 해외전시는 세계 최초
중국대륙을 최초로 통일시킨 진시황(BC 259~210)의 광대한 무덤에서 발굴된 실물대 토기 병정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진귀한 전시회가 지난 주말 시애틀 다운타운의 퍼시픽 사이언스 센터(PSC)에서 개막됐다.
‘첫 황제의 토기 전사들’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전시회는 중국 외부에서는 세계최초이며 앞으로 5개월간 계속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2,000여 개의 토기 병정 중 10개가 중국에서 옮겨와 전시되고 있다.
지난 1974년 중국 시안에서 우물을 파던 농부들이 우연히 발견한 이들 토기 병정은 진시황의 사후 보위 병들로 그의 무덤 속에 일사분란하게 전열을 이루고 있다. 총 8,000여개 중 4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2,000여개가 발굴됐다.
시애틀 전시회에는 갑옷을 입은 장군, 기마병, 악기 연주자 등의 토기 모형과 함께 당시 사용됐던 무기와 연장 등 100여 점이 소개됐다. 무덤에 매장된 8,000여 토기병정의 얼굴 모습은 제각각 다르게 손으로 일일이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PSC는 이들 실물 전시 외에 부설 IMAX 영화관에서 진시황 무덤의 발굴과정과 진나라 백성들의 생활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중국의 신비’를 상영한다.
진시황의 무덤이 자리한 지역은 넓이가 22평방마일에 달하며 묘지 높이도 250피트에 달하는 인공 산을 이루고 있다. 진시황 사후 2,200여년이 지난 후 발견된 그의 묘지 내부가 40년이 흐르도록 비밀에 쌓여 있는 이유는 발굴작업이 워낙 세심하게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묘지가 수은으로 방비돼 발굴자들의 인체에 극심한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전시회는 PSC가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연구소와 공동으로 마련하며 시애틀 전시회가 끝난 후 필라델피아로 옮겨져 한 차례 더 전시된다.
시애틀 전시회 입장료는 성인 32.75달러, 노인 30.75달러, 6~15세 27.75달러이며 3~5세는 24.75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