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와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녹산로. <한국관광공사 제공>
4월은 어디를 가든 초록이고 꽃 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4월에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봄 내음 가득한 길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떠나보자.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www.koreatrails.or.kr)’에서 더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귀포 쫄븐갑마장길
최상급 말들을 길러내던 지리적 특성을 잘 이용한 길이다. 억새로 유명한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을 통과한다. 옛날 목장의 경계를 이루던 돌담과 편백 숲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의 느낌을 받는다. 4월엔 코스의 끝인 녹산로를 따라 벚꽃터널과 유채꽃밭이 장관을 이룬다.
○코스경로: 조랑말체험공원~가시천(곶자왈)~따라비오름~잣성길~큰사슴이오름~꽃머체~조랑말체험공원○거리 및 소요시간 : 10.3km, 3시간30분.
▦무주 예향천리 금강변마실길
금강을 따라 펼쳐진 초록ㆍ하양ㆍ분홍빛의 향연을 만끽하며 걷는 길. 특히 4월 금강 벼랑을 따라 이어지는 벼룻길은 한시도 지루할 틈 없이 금강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산과 들, 맑고 깨끗한 강물을 따라 걷는 길로, 특별할 것 없지만 그 투박함이 친구처럼 즐거운 길이다.
○코스경로: 도소마을~대문바위~부남면소재지~벼룻길~각시바위~상굴암마을~굴암삼거리~잠두마을~요대마을~남대천~서면마을.
○거리 및 소요시간: 19km, 6시간
▦해남 땅끝천년숲 1코스
땅끝마을 맴섬에서 출발해 미황사까지 이르는 길이지만, 거꾸로 미황사에서 시작하는 편이 더욱 좋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진 달마산 능선 중간중간에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돌멩이들이 그려내는 풍광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해남땅끝마을의 맴섬이 보이면 어려운 코스를 완주했다는 기쁨과 국토 최남단에 도달했다는 환희가 겹친다.
○코스경로: 땅끝마을~도솔암~미황사(미황사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거리 및 소요시간: 15.4km, 5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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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