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슨 상원의원, EPA 출장으로 자리 비우기 일쑤
워싱턴주 상원의원 직과 연방정부 환경보호청(EPA)의 파트타임 대변인 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더그 에릭슨(공-펀데일) 의원이 여전히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주 상원의 에너지-환경-통신 위원장인 에릭슨 의원은 4만6,839달러의 연봉 외에 지난 1월9일 주의회가 개원한 후 4월 2일까지 총 89일의 개회기간 중 49일간 일당으로 120달러씩 총 5,880달러를 받았으며 EPA로부터도 시간당 77.58달러씩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에릭슨은 자신이 EPA 업무를 위해 워싱턴DC에 체류함에 따라 주의회에 등원하지 못한 날은 일당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난 1월31일엔 자기가 주재하는 위원회에 결석했으면서도 일당을 챙겼고, 2월7일에도 허위로 일당을 받았다가 반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릭슨이 올림피아와 워싱턴DC를 자주 왕래함에 따라 그가 위원장으로 있는 에너지-환경-통신 위원회는 지난 1월과 2월 중 3주간 연속적으로 회의를 갖지 못했으며 에릭슨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위원회가 열린 날도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에릭슨의 이중취업을 강력 비난해온 환경보호 운동가 알렉스 라멜은 “연방정부로부터 에릭슨이 받는 혜택을 감안할 때 그가 자신을 뽑아준 선거구민과 주의회보다 연방정부에 더 충성하고 있음이 점점 더 명백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캠페인 초기부터 적극 지원한 에릭슨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EPA 인수팀의 임시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그가 원하는 대로 연봉 16만1,900달러의 풀타임 직을 맡게 되면 그의 연 수입은 주의원 연봉을 합해 20만달러를 상회하게 된다.
워싱턴주 관계법은 주의원의 연방정부 겸직을 금지하고 있지만 파트타임 임시직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