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년에 우주관광 실현한다”

2017-04-06 (목) 02: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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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CEO 베조스, ‘블루 오리진’에 연간 10억달러 투입

▶ 관광객 태울 우주선 캡슐 공개

“내년에 우주관광 실현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에 10억 달러를 투입 내년에 관광객을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베조스는 지난 5일 콜로라도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제33회 우주 심포지엄에 참석,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에 우주관광객을 탑승 시킬 새 신형 캡슐을 공개했다.

공개된 캡슐은 160 평방피트에 좌석마다 커다란 창문이 딸려 있고 좌석도 안락의자처럼 편하다.


베조스는 1만 3,000여명의 업계 종사자와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심포지엄에서 “요금을 낸 관광객들을 태운 유인 우주선을 내년에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할 수도 있지만 안전을 위해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 셰퍼드 로켓은 관광객을 6명까지 태우고 지상 62마일 상공으로 올라가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후 낙하산을 이용해 회귀한다. 블루 오리진은 상업용 우주 관광을 위해 현재 보잉과 록히드 마틴사의 로켓 발사 전문벤처 기업인 ‘ULA’사와 협약을 맺고 새로운 로켓 발사 추진체인 BE-4를 개발하고 있다. 이 엔진은 블루 오리진의 신형 대형 로켓인 ‘뉴 글렌(New Glenn)’에 장착될 예정이다.

블루 오리진은 2015년 11월 ‘뉴 셰퍼드’의 발사와 귀환에 성공, 사상 최초의 재활용 수직이착륙 로켓 발사에 성공했으며 그 후 5차례나 연거푸 성공을 거뒀다.

‘뉴 글렌’ 역시 우주로 발사된 뒤 지상으로 회귀, 여러 번 쓸 수 있는 재활용 로켓이다. 이번 BE-4 엔진의 개발 성공으로 ‘뉴 글렌’은 무거운 위성이나 화물을 탑재하고 우주로 나가거나 우주 관광을 위해 지구 궤도를 돌 수 있는 출력을 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블루 오리진의 운영 재정은 모두 베조스의 개인 자산에서 출연된다. 베조스는 최근 “매년 10억 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블루 오리진에 투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고 농담했다.

베조스는 “블루 오리진이 성공하려면 능력있는 인재, 예산, 인내의 3박자가 필요한데 우리는 이를 모두 확보했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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