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지방문 길 여성 건축가 구치소 수감 후 본국 송환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만나려고 온 이란 여성이 포틀랜드공항에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되돌아 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 오리건 지부는 포틀랜드 주민인 레일라 아랑자니가 지난 28일 여동생 알리아 간디를 맞으려고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나갔지만 간디가 공항에서 연방 이민세관국(CBP)에 체포되는 바람에 자매상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ACLU의 맷 도스 산토스 사무총장은 “CBP가 합법적으로 방문비자를 받은 이란 여성을 공항에서 구금해 그녀를 가족과 만나지 못하게 했다. 그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조차 우리에게 알리지 않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잠시 후 산토스 사무총장은 “그녀가 포틀랜드 공항에서 90분이나 걸리는 거리인 이민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트윗했다.
건축가인 간디 여인은 입국 심사과정에서 이민국 관계자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대답했다가 입국을 거부 당하고 구치소에 하루동안 수감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당국은 아랑자니에게 간디 여인이 29일 오후 암스테르담 행 여객기편으로 미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아랑자니는 “6년만에 조카들을 만나러 먼 곳에서 온 여성 여행객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구금돼 충격 받았다. 어떻게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