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버, 이미지 전환 안간힘…소수 인종 지원에 300만 달러 기증

2017-03-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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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다양성 보고서도 발간, “여성과 소수인종 고용 늘릴 것”

우버, 이미지 전환 안간힘…소수 인종 지원에 300만 달러 기증

우버 로고[AP=연합뉴스 자료사진]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28일 IT 분야의 소수 인종 지원을 위해 300만 달러(33억 원)를 기증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특정 기업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와 협력하는 기술 기업들 가운데 우리 직원들이 어떤 회사에 기금을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업원들에게 결정권을 준다는 것이다.

또 흑인과 라틴계 기술 인력 채용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버는 회사의 성별, 인종별 다양성 보고서도 처음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채용한 직원의 41%가 여성이었으며, 이는 전체 여성 비율을 5% 가까이 끌어올려 현재 우버 직원의 여성 비율은 36%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 회사 리더십의 22%가 여성이라고 우버는 밝혔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50%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계가 30.9%, 흑인 8.8%, 히스패닉 5.6% 순이었다.

트래비스 칼라닉 CEO는 "이번 보고서는 다양성과 포용력이 우버의 최우선 지향점임을 보여주는 첫 조치"라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수치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보다 약간 나은 편이지만, 큰 차이는 없다"면서 "또 이 조사에서는 우버 운전기사는 제외됐다"고 전했다.

우버가 소수 인종과 여성 채용에 대한 관심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최근 회사의 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게 실리콘 밸리의 분석이다.

우버는 칼라닉 CEO의 트럼프 경제자문단 합류로 우버 탈퇴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고, 퇴직한 여직원의 성추행 폭로와 능력 우선주의 풍토로 인한 파괴적인 기업문화, 구글의 자율 차 회사 부문인 웨이모로부터의 기술 도용 소송, 칼라닉 CEO의 우버 운전사와의 말다툼 등 잇단 잡음으로 궁지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칼라닉 CEO는 "나는 많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면서 자신을 도와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하는 등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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