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히말라야·인도 선교지 후원 절실”

2017-03-28 (화) 06:18:14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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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하예성 교회·순복음시카고교회 목사·성가대 가운·성경 구입비 등

▶ 오지 사역 하닌 도움 관심 당부

“히말라야·인도 선교지 후원 절실”

히말라야와 인도 오지 현지인들에게 세례를 주고 있는 순복음시카고교회의 송성자(왼쪽) 목사와 뉴욕의 하예성교회 남지현(오른쪽) 목사. <사진제공=하예성 교회>

“히말라야 산지와 인도 오지의 가난한 사역자와 신학교 졸업생들에게 전달할 교회 가운과 성경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뉴욕의 하예성 교회(담임목사 남지현)와 일리노이의 순복음시카고교회(담임목사 송성자)가 목사 가운이나 성가대 가운을 기부하거나 현지어 성경 구입비를 지원해줄 후원자를 찾고 있다.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참석차 이번 주 뉴욕을 방문한 송성자 목사는 “10년 이상 사역하면서도 제대로 안수를 받지 못해 예식을 집전하지 못하는 어려운 형편의 현지 목사들이 많다”며 “안수증 없이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집전하다 경찰에 적발되면 벌금을 내거나 구타를 당하는 일이 허다해 이들의 목사 안수식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남지현 목사는 “현지에서 구입하려면 목사 가운 한 벌이 40달러로 비싸 사역자들의 부담이 크다”며 “사용하지 않는 목사 가운은 물론 성가대 가운 및 침례복 기부도 환영한다”며 한인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송 목사는 히말라야 산지와 인도 오지의 미개척 지역에 사는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17년째 사역 중이며 남 목사는 4년여 전부터 함께 사역을 돕고 있다.
두 목사는 “지푸라기 위에서 잠을 자고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데다 워낙 오지에 흩어져 살기 때문에 안수식에 달구지를 타고 오는 교통비와 가운을 포함하면 일인당 최소 100달러의 경비가 필요하다”며 그간 안수식이 매년 열리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에서 배출한 목회자가 총 265명이고 올해 안수 예정자는 70명 규모이며 이중 10년 이상 된 사역자가 대다수라는 두 목사는 “가운이 없어도 안수를 받을 수 있지만 경찰의 구타 단속과 기독교 핍박이 워낙 심한 지역이어서 안수식 이후 각종 예식을 집전할 때에도 목사 가운을 입는 것이 사역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현지의 4개 신학교에서 올해 졸업하는 45명의 예비 목회자들에게 전달할 현지어 성경 구입비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두 목사는 “해당 선교지는 2008년 발생한 기독교 핍박으로 교회가 모두 불타고 죽창에 찔려 수많은 주민이 죽임을 당했다”며 “그런 아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구원 받은 자가 크게 늘었지만 현지어로 번역된 성경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어로 쓰인 성경 구입비는 권장 7달러씩이다.

남 목사와 송 목사는 올해 5월12일부터 22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70명의 현지 출신 목회자들에게 목사 안수식을 베풀고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출발 전까지 가운과 성경 후원을 계속 접수받을 예정이다. 후원 문의 718-938-2707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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