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0일 SF 오피움 극장서 개막, 3개월 전 부터 모든 티켓 매진
▶ 지난 해 토니상 11개 휩쓸고, 빌보트 랩 부문 1위, 퓰리쳐 상 수상
기다리고 기다리던 뮤지컬 ‘해밀턴’ 3월 10일 SF 오피움 극장에서 개막한다. 이미 3개월 전부터 모든(공연의) 티켓이 매진, 그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 ‘해밀턴’ 은 지난 해 토니상 수상에서 11개부문을 휩쓸었고 16 개부문에서 후보로 올라 이 부문의 신기록을 새운 작품.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해밀턴은 2015년에 빌보트 랩 앨범 1위로 등극했고, 퓰리쳐상을 수상한 아홉개의 뮤지컬 중 하나로서 베이지역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해밀턴은 미국 건국의 주역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로서, 린 마누엘 미란다(Lin-Manuel Miranda) 작사, 작곡, 극본으로 2015년 오프 브로드웨이 퍼블릭 씨어터에서 초연된 이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브로드웨이에서 새 기록들을 써나가고 있다. ‘해밀턴’의 작사, 작곡, 극본을 맡은 린 마누엘 미란다(Lin-Manuel Miranda) 는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2세로서1999년 이민자들의 삶을 힙합과 라틴 음악을 통해 풀어낸 뮤지컬 '인 더 하이츠'를 써 2008년 브로드웨이에 데뷰했다. 어릴 때부터 뮤지컬에 빠져 직접 연기를 하고 작곡을 하는 등 일찍부터 재능을 나타낸 미란다는 처녀작 ‘인 더 하이츠’로 토니상 ‘최고의 뮤지컬 상’과 ‘최우수 음악 상’ 등을 휩쓸며 브로드웨이에 그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인 더 하이츠’의 성공에 고무된 미란다는 휴가 중 알렉산더 해밀턴의 평전에 매혹 돼 '해밀턴 믹스테이프'라는 이름의 컨셉 앨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우연한 기회에 얻은 백악관 공연에서 호평받은 뒤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브로드웨이의 리처드 로저스 시어터로 옮겨진 뒤 2015년 8월 브로드웨이 공연의 막을 올린 결과 전무후무한 수준의 흥행을 거두게 된다.
미 건국의 아버지 중 한명으로 추앙받고 있는 해밀턴은 5달러 지폐 외에는 별로 알져지지 않았던 인물. 카리브 해 외딴 섬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가난 속에서 고통받다가 어머니까지 여의고, 뉴욕으로 넘어와 혁명에 가담하면서 조지 워싱턴의 오른팔이 되어 미국 최조의 재무장관이라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데 수많은 정적들의 견제로 스캔들이 만들어지고 결국 49세의 나이로 결투에서 목숨을 잃었던 인물. 그러나 해밀턴은 그 와중에 수없이 많은 글들을 남겼으며, 오늘날 경제 체계의 근간을 만들어 최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미 언론들은 해밀턴의 성공에 비결에 대하여 △미국 역사 이야기를 젊은 감각으로 흥미롭게 표현했고 △미 건국의 아버지들을 흑인 및 히스패닉 배우들로 캐스팅, 시대성에 맞는 다양성으로 어필하고 있으며 △해밀턴과 초대 국무장관이자 3대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제퍼슨과의 라이벌 구도가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프 브로드웨이 시절부터 호평을 받았던 ‘해밀턴’ … 그러나 베이지역 관객들을 상대로는 과연 어떤 역사를 새로 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일시 : March 10–August 5, 2017
△장소 : SHN Orpheum Theatre (1192 Market St. San Francisco, 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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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