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스파고 은행, 거래중단 결정한 시애틀 시정부에 통보
시애틀 시의회가 웰스파고 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키로 결정한 뒤 최근 은행 측이 내년 계약만료까지 기다릴 것 없이 당장 중단해도 좋다고 시당국에 통보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환경파괴 논란을 일으킨 노스다코다주의 대형 송유관 건설사업에 대출해준 웰스파고의 행적이 시애틀 시정부의 가치관과 상충된다며 금융거래 중단안을 9-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었다.
시정부와 웰스파고의 금융거래는 계약에 따라 내년 말까지 존속된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28일 에드 머리 시장과 시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시정부가 금융거래 중단을 원하면 굳이 2018년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각 계약을 파기할 수 있으며 대체 은행을 찾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웰스파고의 필립 스미스 부사장은 이 서한에서 “시정부의 거래중단 결정에 매우 놀랐다. 웰스파고와의 기존계약과 같은 조건의 대체 은행을 찾으려면 주민들의 세금이 소요되는 등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코다 송유관 건설사업의 대출에는 웰스파고뿐 아니라 지자체들과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은행들도 연계돼 있기 때문에 대체 은행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6개월간 하루평균 1,000만 달러의 잔액을 웰스파고 구좌에 예치해온 시애틀 시정부가 웰스 파고의 ‘보복성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