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내에게 엑셀 도움 받으려다…

2017-03-01 (수) 0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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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직원 실수로 3만 6,000여명 개인정보 유출 위기

▶ 만약의 사태 대비해 2년간 무료 신용관리 해주기로

아내에게 엑셀 도움 받으려다…
보잉사의 직원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수만명 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잉은 최근 워싱턴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등 4개주 법무부에 총 3만 6,000여 직원의 개인정보가 회사 밖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 사건은 이들 직원의 성명, 출생지, 직원 고유번호, 회계번호 등의 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을 서식하던 담당직원이 이 분야의 전문가인 자기 부인의 도움을 받으려고 파일을 전송하면서 발생했다. 이 파일에는 직원들의 생년월일과 소셜번호 등 비밀정보도 감춰져 있었다.


보잉의 매리 올슨 정보부국장은 “담당 직원과 그의 부인이 파일을 남에게 빼돌리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직원의 컴퓨터와 부인이 소유한 모든 기기를 조사한 결과 이 파일이 즉각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잉은 3만 6,000여 직원들에게 즉각 이사실을 통보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향후 2년간 이들에게 신용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보잉은 문제의 직원이 생년월일과 소셜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감춰져 있는 이 파일을 중요한 파일로 생각하지 않고 지난해 1월 21일 부인에게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지난 1월 9일 이 사실을 파악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었다.

보잉은 워싱턴주 직원 7,288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음을 파악하고 이를 2월 8일 밥 퍼거슨 법무장관실에 보고했고, 추후 유사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정보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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