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2년전 생선트럭 전복사고 때 약속 불이행
▶ 다운타운 I-5사고에 여전히 무방비
지난 2015년 7월 냉동생선 트럭이 Hwy 99에서 전복돼 엄청난 교통체증이 야기된 후 시애틀 시당국이 마련하겠다고 했던 대형 교통사고 대응 지침서가 허구였음이 사흘 전 다운타운 I-5의 프로판가스 탱커 트럭 전복사고로 드러났다.
에드 머리시장은 Hwy 99 사고로 다운타운 교통이 9시간 마비된 후 외부 교통대책 전문회사로부터 받은 조언을 이미 부분적으로 시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그 조언은 대형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련 부서들이 시 전역을 대상으로 즉각 시행해야하는 관련 정책과 우선순위 절차 등이 명시된 지침서(매뉴얼)를 마련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지침서는 작성되지 않았다. 지난 27일 I-5에서 탱커 트럭이 전복되자 관련 당국들은 2015년의 Hwy 99 사고 때처럼 우왕좌왕했고 다운타운을 비롯한 시애틀 전역의 도로교통은 8시간동안 마비됐다.
평소에도 병목현상을 빚는 I-5와 I-90 두 고속도로의 접속지점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폭발위험이 높은 액화 프로판가스 운반 트럭이 연루됐기 때문에 2년전 Hwy-99 고가도로의 냉동생선 트럭 전복사고보다 처리하기가 어려웠다. 소방당국은 전복된 트럭에서 프로판가스를 다른 탱커 트럭으로 옮겨 넣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이와 함께 소방당국은 사고지점 고속도로 밑의 무숙자 천막촌을 서둘러 철거시켜 혼잡이 가중됐다. 혹시 이들의 담뱃불 등 부주의로 가스가 폭발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Hwy-99와 달리 I-5 고속도로는 시애틀시가 아닌 워싱턴주 교통부 소관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I-5만 폐쇄된 것이 아니라 시애틀 다운타운 전체가 마비됐기 때문에 시당국이 대책 매뉴얼을 서둘러 만들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당국은 이런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예산에 200만달러를 계상해 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