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바마케어 폐지하면 가장 큰 피해는 농촌 주민들

2017-02-27 (월) 02: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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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혜택비율과 65세 미만 사망자 비율 분석결과

▶ “트럼프 지지 지역이 더 피해”

오바마케어 폐지하면 가장 큰 피해는 농촌 주민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민 건강보험인 ‘오바마 케어’를 끝내 폐지할 경우 워싱턴주에서는 농촌지역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를 상대적으로 많이 지지했던 지역의 주민들이 역설적으로 트럼프 때문에 피해를 더 많이 보게 되는 셈이다.

주 정부는 지난해 11월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건강보험인 메디케이드 수혜 대상자와 고령으로 인한 자연사가 아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65세 미만의 질환 사망자의 수를 전체39개 카운티의 인구 등을 감안한 10개 관할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그레이스 하버ㆍ퍼시픽ㆍ루이스ㆍ카울리츠ㆍ와키아쿰 등 5개 카운티를 포함하는 소위‘팀버랜드’지역 주민의 18%인 3만8,000명이 오바마케어로 덕분에 추가로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게됐다.


하지만 65세 미만 주민 가운데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217명이었다. 즉 오바마케어로 무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주민이 가장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질병으로 사망한 주민도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은 가난하고 질병을 앓는 주민들이 가장 많아 오바마 케어 혜택이 가장 절실하며 그에 따라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게 될 경우 이곳 주민들의 피해가 가장 크다는 이야기다.

주 동부 최대도시인 스포캔지역에서도 오바마 케어로 무료 건강보험 혜택을 추가로 받게 된 주민의 비율이 16.8%에 달한 반면 65세 미만 질병 사망자가 10만명당 178명으로 집계돼 ‘팀버랜드’에 이어 두번째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에 워싱턴주에서 가장 잘 사는 지역인 킹 카운티의 경우 오바마 케어로 인한 메디케이드 추가 혜택 주민 비율이 11.8%로 가장 적었으며 65세 미만 질병 사망자도 인구 10만명당 110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워싱턴주 인구 700만명 가운데 180여만명이 연방 빈곤선의 133% 미만 수입으로 저소득층 무료건강보험인 ‘워싱턴 애플 헬스’(메디케이드)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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