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식당 업주들, 이민자 지지 차원에서 자진 휴업도
전국 이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벌이는 '이민자 없는 날'(A day without immigrants) 시위에 시애틀 지역 이민자들도 동참한다.
주최 측은 이민자 업주들에게 16일 하루 가게 문을 닫고 종업원들도 출근하지 않으며 학생들과 교사들도 집에 머물고 쇼핑도 일체 금해 이민자들이 미국경제와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보여주자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에 동조하는 시애틀 지역의 일부 식당 등 소규모 업소들도 이날 휴업하고 이민자 직원들을 집에서 쉬도록 했다. 월링포드의 ‘팸스 킷친’ 식당 업주인 앤톤 추라만은 “우리도 이민자다. 시위에 동참해 우리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벌링턴의 건축업자인 캐리 옴달은 “전 직원의 80%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 이민자들이어서 이들이 한꺼번에 휴업하면 회사가 마비될 것이지만 그들에게 목소리를 높일 기회를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민자 없는 날’ 파업 시위로 시애틀 지역의 한인 업소들도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이 파업을 지휘하는 집단의 실체가 없고 이민 자영업자들이 SNS를 통해 스스로 휴업 여부를 결정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업소가 동맹 휴업에 동참할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