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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 내 입학사정관 사로잡을 특별한 지원서 만들어라

2017-02-13 (월)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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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뛰어난 스펙도 평범한 포장으론 감동 못줘

▶ 매력있고 가능성 드러내는 멋진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몇분 내 입학사정관 사로잡을 특별한 지원서 만들어라

수퍼보울이 광고전이‘30초 전쟁’인 것처럼 대학입시 지원서도 짧은 시간에 입학사정관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폴란드에 주둔중인 미군과 미국의 가족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면서 당일 경기장면을 광고에 삽입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현대 자동차 수퍼보울 광고. [AP]

지난 5일 미대륙을 뜨겁게 달궜던 제51회 수퍼보울 경기는 사상 처음으로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혈투가 벌어져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자체도 매력이지만, 순간순간 수많은 작전을 구사하는 머리싸움은 더욱 경기를 재미 넘치게 만들었다. 때문에 수퍼보울은 경기 시작 전부터 끝난 이후까지 수많은 얘기거리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수퍼보울에 참가한 두 팀과는 별개로 또 다른 전쟁이 펼쳐지는 것도 이 대회의 큰 재밋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벌이는 TV광고전이다.

매년 수퍼보울이 열릴 때마다 광고비는 수직 상승을 하고 있어 올해는 30초 광고 기준으로 약 500만달러나 됐다. 초당 거의 17만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을 기업들이 부담하는 셈이다. 특히 수퍼보울에서의 TV광고는 일반 프로그램의 광고와 달리 기업의 이미지나 상품을 홍보하는데 있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기 위해 이 이벤트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30초란 짧은 시간에 기업 또는 제품 이미지를 소위 한 방에 각인시키려다 보니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밌는 소재들이 등장해야 한다. 결국 기업들은 방송사에 지급하는 광고비 외에 추가로 엄청난 돈을 들여 특별한 광고를 제작하곤 한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90초짜리 광고비와 제작비를 합해 한화로 무려 150억원, 기아차의 경우 100억원을 투입한 것만 봐도 기업들이 이 빅 이벤트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미디어들은 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내용 보도와 함께 광고전에서 어느 기업이 가장 잘했는지를 평가하곤 한다.

현대차의 경우 폴란드에 주둔 중인 미군과 미국의 가족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면서 당일 경기장면을 광고에 삽입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시청자들의 탄성과 놀라움을 불러 일으켰다.

해외주둔 미군과 가족이 수퍼보울을 함께 즐긴다는 플롯으로 ‘가족애’ ‘조국애’ 등을 한꺼번에 터치함으로써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것이다.

기아차의 경우 ‘영웅의 여정’이란 주제로 인기 코미디언 멀리사 매카시를 캐스팅해 기아의 신형모델 니로를 타고 고래보호, 온난화 등 환경이슈를 재밌게 풀어내며 지구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간단명료한 메시지 전달과 매카시가 만들어 내는 웃음에 시청자들은 큰 재미를 감추지 못했고, USA투데이 조사 선호도 1위를 달성하는 등 모든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광고의 개념은 대학입시에서도 상당히 긴요하게 활용된다.


아무리 뛰어난 스팩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어떻게 꾸미는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너무 무겁게, 아니면 건조하게 지원서를 만든다면 시선을 끌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원자의 지원서를 손에 쥐는 순간 입학사정관들이 “이 학생은 어떤 인물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한 줄, 한 페이지라도 더 집중해 지원서 내용을 살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아 정말 괜찮은 지원자구나”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통상 입학사정관들이 한 지원서를 읽고 평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수분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 특히 명문 사립대의 경우 수만건의 지원서를 평가해야 하는 만큼 더욱 시간에 쫒길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대충 보는 것은 아니지만 느긋하게 지원서 하나 하나를 살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경우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지원서 작성을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할 것을 독려한다.

먼저 에세이 작성을 먼저 시작하도록 하면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한 학생들부터 지원서 작성준비도 함께 병행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지원서의 빈칸을 메우고,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만 생각한다면 누구의 도움도 받을 필요가 없이 본인이 알아서 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지원서의 경우 대학이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Who you are?”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학교성적이나 SAT 또는 ACT 점수라는 수초면 끝나는 팩트를 넘어 과외활동 내용과 에세이에서 확실히 연결되는 자신만의 특별함과 발전 가능성을 시원하면서도 굵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는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재능, 관심사, 성격 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매력적인 부분과 장점이 간결하면서 확실하게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수정과 보완작업을 돕게 되는데, 바로 이 시간을 벌기 위해 남보다 일찍 지원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없는 얘기나 사실을 지원서에 기록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행위로 나중에 거짓으로 판명되면 합격을 해도 취소가 된다. 그러나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팩트들을 잘 조합하고 포장해 더욱 멋진 지원서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국 외부의 도움없이 혼자 스스로 지원서를 작성할 경우에도 이런 노력과 분석, 아이디어를 잘 개발해야 한다.

4년을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입시준비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고민하고 전략을 세워 하나씩 퍼즐을 맞춰 완성도 높은 지원서를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수퍼보울의 광고전이 ‘30초 전쟁’인 것처럼 대학 입시경쟁에서의 지원서는 ‘수분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 짧은 시간에 고등학교 4년의 모습을 어떻게 담고 정리해 입학사정관들의 피로에 지친 눈을 집중시키게 만들 것인지 지금부터라도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몇분 내 입학사정관 사로잡을 특별한 지원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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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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