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법 보너스는 나와 상관 없어”

2017-02-07 (화) 02: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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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임한 테드 픽크 시애틀항만청장 일부 비리 부인

지난주 전격 사임한 테드 픽크 시애틀 항만청 최고경영자(CEO)가 항만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일부 부인했다.

픽크 전 CEO는 지난 2015년 12월 비노조 직원 650여명에게 7%의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자신도 2만 4,500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주 감사원은 이 보너스가 직원들의 인사고과와 관계가 없어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픽크는 시애틀타임스가 요청한 인터뷰에 응하는 대신 서한을 보내고 “불법 보너스 지급은 나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며 “당시 항만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던 스테파니 바우맨이 제안했고 이를 항만위원회에 상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만위원들이 감사원으로부터 추궁받자 나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픽크는 “내가 보너스를 몰래 받은 것이 아니며 비노조 직원들이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 받은 항만위원들은 비노조원인 나도 보너스를 받을 것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기업의 제품 구매를 항만청 담당자에게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고가의 윤활유를 구매하지도 않았고 어느 누구에게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1,000달러 상당의 무료 스포츠 입장권을 받은데 대해서는 “항만청 행동강령에 위배되는 사항이 아니다. 협력 기업들과 좋은 유대 관계를 위해 내린 결론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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