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매리스빌 주민 10여명 ‘보이스 피싱’ 전화 받아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 피싱’ 전화사기가 스노호미시 카운티까지 확산됐다.
경찰은 지난주 매리스빌 지역 주민 10여명이 신종 전화 사기수법인 '내 목소리 들려요?'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런 전화를 받으면 즉시 끊도록 당부했다.
발신자 국번호가 스노호미시의 425인 이 전화를 받으면 “내 목소리 들려요?(Can you hear me?)”라고 다짜고짜 묻는다. 이 질문에 '예' ‘물론’ OK 등으로 대답하면 곧바로 보이스 피싱에 걸려든다고 경찰은 경고했다. 사기범들이 이 대답을 녹음해뒀다가 증거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이 엉뚱한 고지서를 받고 상품을 구입한 적이 없다고 항변해도 사기꾼들이 녹음해둔 '예' 대답을 상품구입에 동의한 것으로 들이대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신용카드 정보를 누설하지 않았더라도 사기꾼들이 이미 인터넷에 떠도는 신원정보 해킹 누출 자료로 피해자들의 전화번호, 신용카드 번호를 입수해 도용할 수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내 목소리 들려요?'라는 전화를 받으면 무조건 끊거나 '예'라는 대답을 하지 말고 전화번호를 적어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한편 신용카드, 휴대전화, 케이블 TV 요금 명세서 등을 꼼꼼하게 살펴 피해 여부를 점검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