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라이커트 의원 비판…시혹스 쿼터백 윌슨도 일침
공화당 소속의 워싱턴주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장 출신인 데이브 라이커트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와 소통하지 않고 행정명령을 발동한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 합법 신분인 영주권자들이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은 매우 역겨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커트 의원은 “테러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결과적으로 인권침해를 가져오는 이 행정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정명령이 발표된 후 하루에 700여건의 문의전화가 사무실에 쇄도했다며 그 때문에 다른 일상적 대민업무를 처리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라이커트 의원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같은 당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나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라이언 하원의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지지한다고 밝혀 원성을 들었다.
공화당 연방하원 서열 3위인 스포캔 출신의 캐시 맥모리스-로저스 의원은 “행정명령이 발효된 과정이 매우 유감스럽고 이로 인한 혼돈이 빚어진 데 대해 안타깝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취지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애틀 시혹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도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화제를모았다.
윌슨은 페이스북 라이브 ‘바버숍 톡 시즌 2’ 방송을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지난 10일간은 정말 어이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 오바마 대통령님 듣고 계시나요. 어서 돌아오세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