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의료관광 장단점은 뭘까?

2017-01-24 (화) 03: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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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 린다 고 교수, 시애틀한인 193명 설문조사 논문

▶ “한국서 대장암 조기 발견비율 9배 높아”

워싱턴대학(UW)의 한인 교수가 시애틀지역릐 한인들이 상대적으로 의료비가 저렴하고 의사소통도 편한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갈 경우 겪을 수 있는 장단점을 살펴본 논문을 발표했다.

UW교내 신문인 ‘뉴스비트’(newsbeat)에 따르면 UW 공공보건대학 교수 겸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센터 연구원인 린다 고 박사는 BMC 암저널 12월호에 지난 2013년 3개월간 50~75세 시애틀지역 한인 19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 박사는 설문대상자 가운데 약 3분의1 이 모국인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다녀왔으며 이들 중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한인에 비해 8.91%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다녀온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서 이민 와 한국어가 편한데다 미국에서 건강보험이 없는 비율이 높았다고 고 박사는 설명했다.

고 박사는 한국 의료관광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도 이는 곧바로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한국에서 진료 받은 한인들은 한국 의사로부터 받은 다른 암진단 지침을 따를 가능성이 있어 한국과 다른 미국 의료체계에 대한 불신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미국에서도 이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박사가 구체적으로 서술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논문은 한인들의 한국 의료관광 선호가 미국의 비싼 의료비 등에 따른 것이며 이로 인해 미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가중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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