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NU포럼 성황 속 힘차게 출발

2017-01-18 (수) 0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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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조현설 교수 ‘샤머니즘’ 주제로 특강

▶ 올 한해 생명정보ㆍ음악ㆍ부동산ㆍ드론 주제

SNU포럼 성황 속 힘차게 출발
시애틀지역 한인사회 교양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서울대 동문회 시니어클럽(회장 김재훈)의 ‘SNU포럼’이 한국사회에 오랫동안 뿌리 내려온 ‘샤머니즘’을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으로 새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 주말인 14일 뉴캐슬도서관에서 열린 강좌에서는 한국의 유명 고전문학 전문가로 현재 워싱턴대학(UW) 방문학자인 서울대 조현설 교수(국문과)가 강사를 맡았다. 자신을 ‘옛날 이야기’ 전문가로 표현한 조 교수는 이날 ‘샤머니즘에도 윤리가 있는가?’란 제목으로 무속 문제를 다뤘다.

조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종교, 구체적으로는 샤머니즘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 사회는 샤머니즘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으며 무속은 늘 부정적이고 비윤리적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무속에는 경전이 없어 신학이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일부 잘못된 목사가 있지만 모든 목사가 비윤리적이지 않듯이 모든 무당들이 사기를 치는 것도, 비윤리적인 것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조 교수는 “신라시대 이차돈 사건이 불교와 무속이 충돌한 대표적 사건인데, 역사적으로 보면 아마도 불교가 상대적으로 무속을 비윤리적으로 강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매달 두번째주 토요일 오전 10시 벨뷰지역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SNU포럼은 주제가 일반 한인들에게도 유용하다고 생각될 경우 공개 강좌로 열린다.

김재훈 회장은 “올해는 뇌연구와 생명정보, 클래식 음악, 부동산, 드론 등 다양한 주제로 포럼을 열 계획”이라며 “공개강좌일 경우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유용한 정보도 얻고 의견도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서울대 조현설(왼쪽) 교수가 지난 14일 SNU포럼에서 샤머니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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