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러싱제일교회 ‘가정예배서’ 발간 등
▶ 뉴욕일원 한인 개신교계에 ‘가정예배’ 열풍

가정예배 캠페인을 시작한 후러싱제일교회가 매월 배포하는 ‘가정예배서’ 첫 호.
‘예배가 있는 가정이 되자!’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개신교계에 최근 ‘가정예배’ 열풍이 불고 있다.
곳곳의 한인 교회마다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높이 강조하며 가능하면 매일, 적어도 한 주에 한 번만이라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말씀을 묵상하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정호)는 1월부터 가정예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교회는 성도들의 기본 신앙생활 훈련과 더불어 수많은 한인가정이 무너져가는 것을 보며 무엇보다 가정이 먼저 치유되고 회복해야겠기에 첫 번째 해결책을 가정예배에서 찾자는 취지가 함께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새해 첫날인 1일 교육관에서 가정예배 세미나로 포문을 연 교회는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매월 ‘가정예배서’를 발행해 각 교인들이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신년 표어마저 ‘예수 잘 믿고 예배 잘 드리는 교회’로 정한 김정호 담임목사는 새해 첫날의 목회수상에서도 ‘성도들의 가정이 말씀으로 강건하게 세워져야 차세대의 미래를 열어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나아가 전도와 선교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며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퀸즈장로교회(담임목사 김성국)는 웹사이트 교회소식란의 가장 첫 줄에 ‘예배가 있는 가정. 가정예배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드리기를 힘씁니다’란 글귀를 고정으로 싣고 있다. 교회는 2015년 열린 전교인 하계수련회를 계기로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재차 깨닫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 지금껏 모든 교인이 공예배는 물론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적극 힘써왔다.
특히 매주일 주보에는 ‘금주의 가정예배’ 지면에 ‘이번 주의 소요리 문답’이란 코너를 만들어 요일별로 교인들이 가정예배에서 읽을 성경말씀과 찬송가 및 묵상 제목 등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주에 최소 한 번씩 빠지지 않고 1년간 가정예배를 이어간 교인 가정을 특별 시상하기도 했다.
뉴저지 티넥의 에버그린교회(담임목사 편헌범)도 지난해 열린 하계 가족수련회를 시점으로 ‘전교인 가정예배 드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각 가정마다 최소 한 주에 한 번 이상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목표다.
편헌범 목사는 “개인적으로는 가정예배를 통해 아들 삼형제의 사춘기가 알 듯 모를 듯 무사히 지나갔다. 또한 가정예배 덕분에 각 가정마다 처한 온갖 어려움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교인들의 긍정적인 사례들이 넘쳐난다. 이를 교인들과 공유하며 주일예배 때마다 가정예배를 권장하고 있다”며 “전교인 100%가 가정예배를 드리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운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교회도 ‘매주 가정예배 내용’을 안내하며 교인들의 가정예배를 권장해온 케이스이고 뉴저지 페어론의 예수사랑교회는 2016년 한 해 동안 믿음의 명문가 세우기 프로젝트인 ‘52주 가정예배 드리기’를 전개했다. 가정이 치유되고 회복돼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자는 의미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조차 같이 먹기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가정예배를 꾸준히 드리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고 목회자들은 입을 모은다. 편헌범 목사는 “모든 가족이 모이기 힘들면 혼자라도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예배드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후러싱제일교회는 가정예배서에서 “예배시간은 대략 10~20분으로 짧게 정하고 부모보다는 자녀의 나이에 맞는 찬양을 함께 부르고 성경을 읽으며 자녀를 축복하는 기도를 하라”고 안내했다.
퀸즈장로교회는 “부모와 자
녀가 언어소통의 한계 때문에 특히 자녀들이 가정예배에 집중하기 힘들 수 있다. 때문에 가능하면 초반 시작은 최대한 쉽고 짧게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무엇보다 가정예배 드리는 것을 당연한 일과로 여기도록 습관화되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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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