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페이먼트 통해 융자 조기 상환
▶ 가계 지출내역 검토후 작은금액부터 시작, 조그만 더 노력하면‘빚 청산’앞당길 수도
1년에 한달치 페이먼트만 더 납부해도 모기지 페이먼트 조기 상환을 얼마든지 앞당길 수 있다.
첫 주택 장만의 순간은 평생 잊을수 없다. 서러운 세입자 신세에서 ‘홈 오너’ 대열에 합류하면 마치 신분 상승이라도 이뤄낸 듯한 뿌듯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매달 날아 드는 모기지 페이먼트 고지서를 볼 때마다 ‘내가 이집을 왜 샀나’라고 후회할 때도 있다.
그러나 끈기와 인내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상환하는 날은 첫 주택 구입의 기쁨과 비교할 수 없는 인생 최고의 날이다. 수십년에 걸쳐 모기지를 다갚은 날 일부 주택 소유주는 모기지서류 사본을 불에 태우며 나름대로의 축하 행사까지 벌인다고 한다.
모기지를 다 갚으려면 30여년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상환기간을 얼마든지 단축시킬 수있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트룰리아 닷컴’이 추가 페이먼트 납부를 통해 모기지 상환을 앞당길 수 있는 요령을 소개했다.
■ 1년에 한달치만 더 내면 3년 빨라져
추가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로 모기지 상환일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면 추가 페이먼트 노력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1월부터 15만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받아 약 4%의 이자율이 적용된다면 앞으로 30년간 원금과 이자로 매달 약 716달러를 갚아 나가야 한다. 매달 700달러가 넘는 금액을 2047년1월까지 꼬박 갚아야 모기지 빚에서 해방될수 있다.
그러나 한달치 페이먼트 금액에 해당하는 716달러를 매년 단 한차례씩만 추가 납부하게 되면 모기지상환기간이 2043년으로 무려 3년이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다. 1년에716달러면 월 약 60달러, 매일 2달러씩만 모아서 모기지 페이먼트 추가 납부로 활용한다면 모기지 빚에서 조기 해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우선 가계부부터 살펴보자
모기지 페이먼트 추가 납부에 앞서 현재 재정 상태부터 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 크레딧 카드 고지서 등을 검토해 지출 내역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현재 재정 상태와 지출 습관 등을 파악해야 추가 납부에 필요한 ‘돈’이 어디서 나올 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출이 반복된다면 모기지 페이먼트 추가납부로 전환해야 할 항목에 포함시킨다.
처음부터 추가 납부 금액을 너무높게 설정하면 금세 포기하기 쉽다.
30년동안 이어가야 할 장기 플랜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금액부터 시작해야 조기 상환의 꿈을 이룰 수있다. 예를 들어 매달 10달러씩을 기존 모기지 페이먼트에 추가 납부할금액으로 시작한다.
10달러 추가 납부가 몇달 지속된다면 금액을 20달러, 30달러로 조금씩 높여가면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수준까지 늘려간다. 처음부터 너무높은 금액을 납부하다 쉽게 포기하는 것보다 낮은 금액이라도 장기간 추가 납부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추가 납부
용 계좌로 자동 이체아무리 낮은 금액이라도 갑자기 다른 지출 필요가 발생하면 부담처럼 느껴질 수 있다. 연말 선물비용이나 갑작스런 의료비, 차량 수리비, 주택 수리비 등이 발생하면 한달에 10달러도 버겁게 다가온다.
한달, 두달 추가 납부를 미루다보면 모기지 페이먼트 조기 상환이라는 야심찬 계획에 서서히 금이가기 시작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 이체 방법을 활용하면 도움이된다.
다달이 은행을 지급되는 월급 중일부를 모기지 페이먼트 추가 납부를 위해 개설한 세이빙 계좌로 자동이체 시켜 놓으면 다른 용도의 지출을 막을 수 있다.
■ 추가 납부 방법
◆ 수시 추가 납부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추가 납부한다. 매 분기 한달치 페이먼트를 추가 납부하면 상환 기간을 약 11년 앞당길 수 있다.
한달치 페이먼트에 해당하는 목돈마련이 쉽지 않으면 한달치 페이먼트를 12개월로 나눠 매달 정해진 페이먼트 금액에 추가분을 납부하는 방법도 있다. 추가 납부액은 반드시 원금 상환용으로 납부해야 한다. 융자원금이 낮아져야 이자 비용도 감소한다.
◆ 격주 납부
한달치 추가 페이먼트 마련이 힘들 경우 한달에 한번 납부 대신 매2주마다 납부하는 방법도 있다. 일년을 52주로 계산할 경우 격주마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면 모두13개월에 해당하는 페이먼트 금액을 납부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한달치를 추가로 납부하는 것과 동일하다.
격주 납부를 위한 별도의 세이빙계좌를 개설하고 모기지 페이먼트가 자동으로 이체되도록 하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일부 은행은 격주 납부 옵션을 제공하지만 은행측과 격주 납부 계약을 맺는 것 보다 스스로 납부하는 편이 유리하다. 에스크로 개설 등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격주 납부가 힘들게 되면 다시 매달 납부로 바꿀 필요가 있다.
◆ 재융자
모기지 이자율이 낮을 때 재융자를 통한 모기지 상환 기간 단축이 가장 유리하다. 기존 30년 만기에서15년 만기로 상환 기간을 단축하는재융자가 가장 보편적이다. 매달 내야하는 페이먼트 금액이 오르지만 이자율이 낮을 때는 큰 부담이 되지않는다.
주택시세가 회복되지 않아 재융자가 불가능하다면 정부 프로그램인 ‘HARP’ (Home Affordable RefinanceProgram)를 통한 재융자 옵션이 있다. HARP는 모기지 원금이 주택 시세보다 높은 ‘깡통 주택’ 소유주들의 재융자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종료 기간이 올해 9월30일까지 재연장 됐다.
조기 상환을 위해 페이먼트를 격주로 납부할 수 있고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추가 납부하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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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 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