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킬티오 경찰국장에 강 철씨 취임
▶ 35명 직원 이끌고 2만명 치안 맡아
워싱턴주에서 두 번째 한인 경찰국장이 탄생했음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인 밀집지역인 머킬티오 시의회는 지난 3일 한인 강 철(39ㆍ사진) 신임 경찰국장 임명을 정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강 국장은 곧바로 취임식을 갖고 2만3,000여 주민들의 치안을 책임지겠다며 선서를 마쳤다.
부산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부모를 따라 타코마로 이민온 강 국장은 윌슨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사관학교 대학중 진로를 바꿔 시애틀대학(SU)으로 편입했으며 이어 워싱턴대학(UW)으로 다시 옮겨 해군 ROTC 프로그램으로 졸업했다.
강 국장은 대학 졸업 후 해군으로 입대해 워싱턴주 윗비 아일랜드에서 정비 장교 등으로 5년간 복무한 뒤 2003년 제대와 함께 머킬티오 경찰관으로 입문했다. 경찰관이면서도 예비역 해군 장교로 일하는 강 국장은 경찰경력 14년째인 올해 경찰관의 꿈인 경찰국장에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워싱턴주에서 한인 경찰국이 탄생하기는 페더럴웨이의 앤디 황 경찰국장에 이어 두번째다.
강 신임 국장은 척 맥클린 전임 국장이 지난해 9월 사임하고 에버렛 커뮤니티 칼리지 보안국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35명에 달하는 경찰관과 일반 직원 등을 통솔하는 국장 대리를 맡아오다 지난해 11월 국장으로 내정됐고, 이번에 시의회 승인을 받았다. 강 국장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강 국장은 취임 이후 지난 6일 에버렛 헤럴드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머킬티오 커뮤니티가 더욱 안전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