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가입자 14% 늘었다

2017-01-11 (수) 01: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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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도분 건강보험 등록자 20만명 넘어서

▶ 트럼프 정부정책 상관없이 “일단 들고 보자”

워싱턴주 가입자 14% 늘었다
올해 ‘오바마 케어’가입마감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워싱턴주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부는 10일 “워싱턴주 헬스플랜 파인더(www.wahealthplanfinder.org)를 통해 2017년도분 민간 건강보험과 치과보험에 가입한 주민이 2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입자보다 14%가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180만명이 연방 빈곤선의 133% 미만 수입으로 저소득층 무료보험인 ‘워싱턴 애플 헬스’(메디케이드)의 혜택을 받고 있다. 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133%이상에서 400% 미만인 소득자들은 워싱턴주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민간보험에 가입해야만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오바마 케어 가입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가운데 2월부터 혜택을 받으려면 오는 23일까지 가입을 마쳐야 하고, 오는 31일까지 가입하면 3월부터 혜택을 받으며 벌금을 면제받는다. 현행 오바마 케어 법률상 올해부터 메디케이드 대상자가 아닌 주민이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크게 오른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인 취임 이후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가입 여부를 놓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 후 폐지한다고 하더라고 현재로서는 오바마 케어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가입자가 작년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일방적으로 모든 오바마 케어 조항을 폐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2,000여만명이 가입돼 있는 오바마 케어가 전격 폐지될 경우 갑자기 무보험으로 전락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가입자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인 전문가들도 마감 시한을 놓치지 말고 오바마 케어 가입을 완료하도록 권하고 있다. 물론 벌금만을 면제받으려면 기독의료상조회 등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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