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헌금 조사서 밝혀져…시내에선 저드킨스 파크 1위
시애틀 시민들이 인구 25만명 이상의 전국 대도시 중 세 번째로 진보적 중도좌파의 정치성향을 띄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정치이슈 전문의 스타트업 기업인 ‘크라우드팩’은 주민들이 후원금을 기부하는 각급 선거의 후보와 공약, 발의안 내용 등을 분석, 해당 도시 및 동네별 주민들의 진보-보수 정치성향을 0에서 10까지 점수를 매긴 후 그 순위를 발표했다.
시애틀은 이 순위에서 7.7점으로 오클랜드(8.4)와 브루클린(7.7)에 이어 세 번째 진보적 도시로 꼽혔다. 이웃 포틀랜드(7.6)가 4위, 샌프란시스코(7.4)가 5위에 올랐고, 그 뒤를 브롱크스, LA, 필라델피아, 미네아폴리스, 시카고가 10위까지 이었다.
특히 시애틀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동네는 일반 예상과 달리 캐피털 힐이 아닌 센트럴 디스트릭 남쪽의 저드킨스 파크(9.5)로 밝혀졌다. 이 동네 주민들이 거의 모두 진보성향의 후보나 공약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을 냈다는 뜻이다.
저드킨스 파크에 이어 역시 남부 시애틀의 콜럼비아 시티가 2위, 웨스트 시애틀의 노스 델리지가 3위에 올랐고, 진보성 주민들이 많은 UD(워싱턴대학 구역), 그린우드 및 비터 레이크 동네가 5위권을 형성했다.
킹 카운티에서 시애틀에 이어 가장 진보적인 동네는 배션 아일랜드(8.0)였다. 하지만 워신턴주 전체에서 가장 진보적인 동네는 시애틀도, 배션 아일랜드도 아닌 포트 타운젠드(8.1)로 밝혀졌다.
반대로 시애틀에서 가장 보수적인 동네는 시 전역에서 유일하게 동네 출입문이 설치돼 있고 골프장을 안고 있는 브로드무어(캐피털 힐 동북쪽)였고 매디슨 파크와 데니-블레인이 먼 발치서 그 뒤를 이었다. 다운타운의 파이오니어 스퀘어 주민들이 부촌인 로렐허스트 주민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크라우드팩의 메이슨 해리슨 홍보국장은 브로드무어가 시애틀의 기준에서만 보수적일뿐이라며 이 동네가 2.5점을 받은 것은 주민들이 온건, 보수 후보들과 똑같이 진보성향의 민주당 후보에게도 정치헌금을 기부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