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움 극장, ‘피터팬’이 만들어지는 과정 감미로운 노래로 수놓아
가족 뮤지컬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가 1월18일부터 SF 오피움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 ‘피터팬’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서 2015년에 개막, 브로드웨이를 달궜던 이 작품은 개리 발로우의 감미로운 음악들이 선을 보이며 내용은 리조니 뎁과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한 2004년 영화 ‘파인딩 네버랜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세계 문학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피터팬의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미국의 작가 앨런 니가 쓴 연극 ‘피터 팬이었던 사나이(The Man Who was Peter Pan)’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신작에 대한 영감이 고갈된 극작가 제임스 매튜 배리가 공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미망인 실비아와 그녀의 아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세기의 걸작 ‘피터 팬’을 집필하게 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리 발로우의 음악과 피터팬을 알고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빠져들 수 있는 환상적인 내용, 특히 현실의 갑갑함에서 벗어나 영원히 늙지않는 희망의 세계로 날아갈 수 있는 네버랜드 무대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남녀노소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이 작품은 라이브 무대의 뮤지컬로서, 2017년의 신년을 희망차게 시작할 최고의 뮤지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2004년, 영화가 개봉된 직후 메인 프로듀서이자 영화계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에 의해 기획됐는데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파인딩 네버랜드’의 극본은 앨런 니, 작곡•작사는 뮤지컬 ‘그레이 가든스’를 쓴 마이클 코리와 스캇 프랑켈, 연출은 로버트 애슈포드에게 돌아갔지만 제작과정은 쉽지 않았고 2012년 영국 레체스터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한 뒤 이 작품은 창작팀이 전원 교체된 채 새롭게 도전을 시도했다.
우선 음악을 개리 발로로 하고, 연출에 다이앤 폴러스, 극본에 제임스 그래험으로 새롭게 구성한‘파인딩 네버랜드’는 2014년 7월 보스턴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성공한 뒤 천신만고 끝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내용은 제임스 매튜 배리가 ‘피터 팬’을 집필하게 된 과거를 회상하며 막이 오르는데 신작에 대한 소재가 완전히 고갈된 배리가 실비아와 아이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피터팬’을 쓰기까지 실비아와 실비아의 엄마인 듀 모리에 부인과의 갈등 등을 통해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들과 동심을 잃고 사는 어른들의 대립 구도가 생긴다.
집안의 자랑거리였던 형이 죽고 어머니까지 삶의 의욕을 잃자 배리는 네버랜드를 꿈꾸게 된다. 죽어버린 장남이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사실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배리는 형이 네버랜드로 갔다고 상상을 하게 되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공원에서 미모의 젊은 미망인 실비아와 그녀의 네 아들들을 만나게 되면서 삶의 즐거움을 되찾기 시작한다. 배리는 어른이지만 아이들 4명과 해적 놀이를 하며 늙지 않는 희망의 땅 네버랜드를 꿈꾸게 되는데…. 배리 역에KEVIN KERN, 실비아 역에는 CHRISTINE DWYER가 맡아 열연한다.
▶기간 : January 18–February 12, 2017
▶장소 : SHN Orpheum Theatre (1192 Market St. San Francisco, CA)
▶티켓 : shns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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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