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업수당 온라인신청 ‘삐걱’

2017-01-05 (목) 12: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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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새 시스템 시작하자마자 고장나 전화로 바꿔

▶ 당일 복구됐지만 지급 늦어질 수도

워싱턴주 정부가 3일 시작한 실업수당 온라인 서비스가 사이트 오류로 한동안 중단돼 신청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후 오후 늦게 복구됐다.

주 고용안전국(ESD)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행된 실업수당 온라인 신청 사이트( https://secure.esd.wa.gov/home/)가 고장을 일으켜 전혀 접수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개설된 2대의 고객상담전화번호로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마비 상태가 빚어졌다. ESD는 평소 오후 4시까지인 업무시간을 5시까지 연장해 전화 신청을 받아 모두 1만7,000여명의 신청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ESD측은 모든 가동 인력을 동원해 시스템 복구 작업에 나서 이날 오후 6시께 복구 작업을 완료했으며 4일 오전 현재까지 별탈없이 온라인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실직한 캐쉬미어 주민 마이클 거스는 “실업자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월초에 이런 고장이 일어나 문제가 컸다. 수당을 제때 받지 못하는 실업자들은 기한 내에 렌트를 내지 못해 한 겨울에 퇴거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SD의 재넬 거스리 대변인은 “온라인 시스템 고장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하지 못한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제때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단위로 지급되는 일부 실업수당은 다소 늦춰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D는 부서 직원들과 신청자들의 편의를 위해 2,81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실업수당을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청자들은 주급 단위로 실업수당을 신청할 수 있고, 수표나 데빗카드로 받을 수 있는 선택권도 있다.

온라인 신청과 더불어 종전처럼 전화 신청도 가능하다. 사회보장번호 끝자리가 0ㆍ1ㆍ2ㆍ3일 경우는 화요일, 4ㆍ5ㆍ6일 경우는 수요일, 7ㆍ8ㆍ9일 경우는 목요일, 금요일에는 누구나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화(1-800-318-6022)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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