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아파트 렌트 내려갈까?

2017-01-04 (수) 01: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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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 아파트 내년 9,900유닛, 2018년 12,000여 유닛 예상

▶ 렌트 인상폭 5~6%에 그칠 듯

시애틀지역의 아파트 시장이 과잉공급에 따라 렌트 인상폭이 수그러 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4년간 시애틀의 신규 아파트 수가 매년 전년치를 초과하며 크게 늘어나 연간 10% 이상 올랐던 렌트도 지난 4분기에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정보기업 ‘듀프리+스캇’은 아파트 신축 붐이 불고 있는 시애틀 지역에 2017년 한해 동안 총 9,890여 유닛이 늘어나고 다음해인 2018년에는 그보다도 25% 이상 많은 1만 2,543 유닛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듀프리+스캇은 2010이후 시애틀 지역에 건축된 아파트 수가 지난 50년간 공급된 수보다 더 많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2017년 시애틀 지역의 아파트 렌트 인상폭이 5~6%대에 머물러 2011년 이후 가장 낮을 것이라며 더 많은 아파트가 건축되는 2018년에는 렌트 인상폭도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T 업계 등 고임금 일자리를 찾아 시애틀로 몰려오는 외지인들 때문에 시애틀의 아파트 렌트는 지난 4년간 무려 43%나 올랐다. 아파트 렌트 인상폭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서민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아파트 건설 붐은 시애틀 뿐만 아니라 타코마와 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퓨짓 사운드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시애틀 북부 지역에 몰려 있어 남부 킹 카운티 지역 등 외곽에서는 렌트 인상폭 완화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애틀에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들이 대부분 최고급 고층 아파트들로 저소득층 주민들의 주택난 해소에는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시애틀 아파트 시장의 공실률은 여전히 4.8%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2년간 공실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파트 업주들이 입주 신청자들에게 주는 이사비용 보조 등 보너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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