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이 밝아오고 있다. 닭은 어둠이 걷히는 여명에 새벽을 알리는 ‘꼬끼오’로 사람들을 깨운다. 시계가 없던 시절에 닭을 통해서 아침이 밝아오고 있음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하곤 했었다. 사람 곁에서 부지런함의 상징인 닭이 가진 다섯 가지 덕을 노(魯)나라 애공(哀公) 때에 전요(田饒)는 이렇게 말했다. “머리에 관을 쓴 것은 문(文), 무(武)는 발에 갈퀴를 가진 것(굳센 의지), 용(勇)은 적에 맞서서 용감하게 싸우며, 신(信)은 새벽을 알리는 믿음을 주며, 인(仁)은 먹을 것을 보고 서로 부르는 것을 계유오덕(鷄有五德) 이라 했다.
유교의 인생론 가운데도 다섯 가지 덕을 오상(五常)에 비유했다. 사랑, 정의, 예절, 지혜, 믿음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야 할 덕목이다. 덕이 있어야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조화로운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는 아직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과학자들은 닭이 먼저라고 했다. 잉글랜드 소재의 대학과 워릭 대학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닭이 없으면 달걀이 존재할 수 없다고 소개한 바 있다. 공동 연구진은 영국 정부의 슈퍼 컴퓨터(supercomputer) ‘헥토르(Hector)'로 오랜 의문을 푸는데 도전했다. 연구 결과는 닭이 없으면 달걀이 존재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뇌에 좋은 달걀을 항상 쉽게 구할 수 있고 하루에 2개씩 먹으면 좋다고 영양학자들은 말한다. 예전에는 달걀을 팔아서 자녀들 공부 시키고 생활을 한 사람들도 꽤 많았던 시절,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았기에 학교 도시락에 계란말이를 해가면 아주 인기있었고, 어린 시절 소풍 갈 때 삶은 계란을 싸가곤 하던 때가 있었다. 이렇듯 닭은 우리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면서 긴밀한 관계에 있다.
12간지 중에서 닭의 해인 정유년이 밝아온다. 리스트를 작성해 놓고 기필코 새해에는 이루리라 생각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새해엔 담배 끊기, 술 끊기, 공부하기, 좋은 직장 구하기, 다이어트 하기 등등 계획을 세우지만 실천하기란 어려움이 뒤따른다. 말처럼 쉬운 것은 없지만 행동하기란 쉽지 않음에 성취하고 나면 뿌듯함은 두 배가 될 것이다. 소망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부지런히 도약을 멈추지 않는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속담이 있듯이 새벽을 부르는 닭의 해가 밝아온다. 꿈이 있어야 희망이 있고 희망이 있어야 미래가 있다. 한탄과 한숨, 부정적인 생각은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비전을 갖고 힘차게 전진하는 2017년 ‘꼬꼬댁'(?) 의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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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포토맥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