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잡풀

2016-12-22 (목) 08:22:11 김수현 일맥서숙문우동우회 페어팩스 VA
크게 작게
나는 잡풀
꽃도 없고 향기도 없는

질펀히 들판에 누워
오가는 발바닥에 뭉개져
호밋날에 짓 찢겨
뙤약볕에 벼려져도
밤이슬에 깨어나
별빛을 보는

지나가는 민초의 발목에 입 맞추는
모질게 질긴
생명을 뿜어내는 미천한 잡풀

<김수현 일맥서숙문우동우회 페어팩스 VA>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