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팍 한인성당 노숙자 셸터 마련 나선다
2016-12-22 (목) 06:54:43
금홍기 기자
▶ 팰팍 성미카엘성당 노숙자 사망 계기
▶ 불체 노숙자들 겨울 날 수 있는 장소 시급
타운정부도 〃최대한 지원〃 입장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한인성당이 혹한 속에 팰팍 거리에 방치돼 있는 히스패닉계 노숙자들을 위한 임시 셸터 마련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추위를 피해 성미카엘 성당에서 잠을 자던 30대 히스패닉계 노숙자가 숨진 채로 발견<본보 12월15일자 A2면>된 후 팰팍 정부가 ‘성당이 허가없이 숙박을 제공한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노숙자들의 숙박을 금지시키자 새로운 셸터를 마련하기 나선 것이다.
팰팍 타운 정부도 거처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민현 주임신부는 21일 “팰팍 타운정부는 숙박시설이 아닌 성당에서 노숙자들을 재우는 것은 불법이라고 했지만, 다른 곳에 노숙자들을 위한 거처를 마련한다면 행정적 절차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라고 밝혔다. 조 신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합법적인 숙박시설을 마련해 노숙자들의 겨울나기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버겐카운티 내에는 노숙자들이 머물 수 있는 셸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긴 하지만 불법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셸터에서 추방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팰팍을 비롯한 길거리에서 밤을 새는 노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딱한 처지를 알게 된 조 신부는 추운 겨울날씨에 혹시나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6~7명의 노숙자들을 2주 전부터 성당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왔다가 한 노숙자가 숨을 거두는 바람에 곤혹을 겪었다.
조 신부는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노숙자들이 잠시 동안이나마 몸을 녹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지만 노숙자들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꺼리는 곳이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노숙자들이 추운 날씨에 잠 만이라도 잘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서는 한인사회의 온정도 절실하다”며 도움을 손길을 당부했다. 후원문의 201-927-5364
A3
<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