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지락 칼국수

2016-12-20 (화) 08:16:56 나은해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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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물길을 터 길을 내는 제부도엔*
바지락이 흔해요
살래살래 소금 한 소끔 넣고 흔들어
소쿠리에 말끔히 건져 놓아요
보글보글 연인들 수다처럼
물이 끓어 오르면
손반죽해서 썩썩 썰어놓은 국시
넣기 전 새초롬한 애호박을 넣어 주어야 해요
마늘과 파 소금 살살 달래서 넣고 나면
아 바다사내의 따뜻한 품속 같은
바지락 칼국수의 위로가 시작되지요

<나은해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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