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의회 3선 중진, 내년에 재출마 않기로 결정
시애틀 시의회의 3선 노장인 팀 버지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찰관과 라디오 방송국 기자 경력도 있는 버지스 의원은 12일 “내년 11월 선거에 출마해 4선에 도전할 생각도 해봤지만 최근 가족과 함께 독일 여행을 다녀오던 중 출마 여부를 놓고 논의한 끝에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버지스 의원은 “10년을 시애틀 시의회에 있었다. 이제는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야 할 시기이고 내가 떠날 최고의 시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지스 의원은 지난 2007년 시의회에 입성한 후 보수성향의 정책을 추진해온 인물로 사회주의 성향의 크샤마 사완트 의원은 물론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다른 시애틀 시의원들과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버지스 의원은 시의회에서 조기교육과 경찰개혁을 강력하게 주도해온 인물로 평가 받아왔다.
지난해 선거에서 버지스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사회활동가 출신의 존 그랜트는 2017년 선거에서 버지스 의원의 ‘포지션 8’자리에 재도전하겠다고 지난 달 밝혔었다. 그랜트는 버지스 의원이 시애틀 시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보수적인 인물이라며 선거전을 준비해왔다.
시애틀 시의회는 모두 9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지역구로 나뉘어 선출되고 포지션8과 9는 특정 지역구없이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