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공비결은 사업모델
2016-11-28 (월) 03:30:01
▶ 모델 MODEL 가와카미 마사나오 지음, 다산3.0 펴냄
유니클로를 ‘싸구려’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여기며 기꺼이 옷을 사게 하고,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역시 기꺼이 미리 연회비를 지급하게 하는 ‘성공하는 기업’은 해당 비즈니스 성격에 최적화된 특별한 모델을 갖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도 거기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면 경쟁 기업에 금방 따라 잡히기 십상이다. 책은 개별 비즈니스에 맞는 혁신적인 모델을 만드는 사고법으로 ‘하이브리드 프레임(Hybrid Frame)’을 제시했다.
비즈니스에서 모델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감성을 담당하는 우뇌와 이익 설계를 담당하는 좌뇌를 동시에 사용함을 의미한다. 말은 쉽지만 실제 업무에서 이처럼 하이브리드로 사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우뇌와 좌뇌 중 어느 한쪽만을 사용한다. 고객의 용건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마케터나 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개발자는 주로 우뇌를 사용하며 일한다. 반면 숫자를 다루는 재무 담당자나 생산관리 담당자는 주로 좌뇌를 사용하며 일한다. ‘모델 MODEL’이 비즈니스 모델을 다루는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은 저자가 독창적으로 개발해낸 ‘하이브리드 프레임’을 사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좌뇌와 우뇌 어느 한쪽만을 사용하며 일하는 사람들에게 양쪽 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영학적 툴을 제시해주는 것. 이 프레임은 이익과 고객가치를 양쪽에 두고 각각의 방향으로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