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묵상의 깊이 만큼 기도도 깊어져”

2016-11-25 (금) 07:34:31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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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두용 목사 신간 ‘주기도’ , 한•영 이중언어로 발간

“묵상의 깊이 만큼 기도도 깊어져”

한•영 이중언어로 ‘주기도’를 펴낸 황두용 목사.

신앙생활동안 수없이 암송하면서 의미 없이 반복만 하기 쉬운 ‘주기도’를 고백의 기도로 깊이 있게 묵상하며 암송할 수 있도록 인도해줄 새로운 서적이 출간됐다. 황두용 목사가 최근 펴낸 신간 ‘주기도’가 바로 그것.

서울대학교 문리대학과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UC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전공한 GTU 신학대학원 출신의 조직 신학자답게 황 목사는 “주기도를 단순히 풀이한 내용이 아니라 물리학, 철학, 신학을 거쳐 성경으로 인도된 나의 삶에서 나온 주기도의 내용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은 기도의 삶을 살게 하려는 것이라는 황 목사는 신간 ‘주기도’ 역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기도로 인도된 기도의 삶을 살게 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예수가 하나님의 언약의 삶을 율법이 아닌 기도로 보이셨듯이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도록 기도하며 기다리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주기도는 여덟 문장에 지나지 않아 집약된 표현이어서 풀어쓰기를 하면 집약된 내용이 상실된다. 집약됐다는 것은 그만큼 기도를 깊이로 이끄는 것이다. 따라서 묵상의 깊이만큼 기도도 깊어지게 된다”며 “쉽게 풀어쓰면 글쓴이의 이해에 따라 읽는 이를 이해시켜 마음이 이해한대로 굳어가기 때문에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반복하여 암송함으로 묵상에 이르며 예수의 가르침을 읽을 수 있도록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책은 왼쪽 지면은 영문, 오른쪽 지면은 한글로 적혀 있어 이민 1세대와 영어권 1.5․2세가 주기도로 서로의 삶이 연결될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애정 어린 마음도 담겨 있다.

출판기념회는 12월2일 오후 7시 황 목사가 담임하는 버지니아의 힐튼 한인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바리톤 문형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겸해 열리며 입장은 무료다. 책 가격은 우송료를 포함해 30달러. 구매 문의 757-604-2385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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