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료 올랐지만 정부 혜택도 늘어 큰 차이없어
▶ 1월부터 혜택받으려면 12월15일까지 가입해야
지난 1일부터 내년도분 ‘오바마 케어’ 가입이 시작된 가운데 워싱턴주에선 매달 1인당 19~25달러를 부담하면 치과보험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한인들의 오바마 케어 갱신 및 가입을 돕고 있는 대한부인회 조선용 매니저는 “워싱턴주 헬스플랜 웹사이트(wahealthplanfinder.org)를 통해 3개 보험사가 치과보험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히고“이들 중엔 상한선을 둔 것도 있으나 치과 방문 때마다 일정 코페이만 내는 상한선 없는 플랜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매니저는 치과 진료에 상한선이 없는 플랜은 한 달 보험료가 1인당 1.75달러에서 24.75달러까지라고 밝히고 한인들이 이들 플랜 구입에 관심을 갖고 상담해보도록 권고했다.
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138% 이하여서 무료 건강보험인 ‘워싱턴주 애플 헬스’를 받는 19세 이상 주민들의 경우 ‘프로바이더 원(Provider One)’플랜에 따라 무료로 치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애플 헬스 혜택자들은 구글이나 MSN 등 인터넷 검색창에 들어가 ‘ProviderOne find a Provider’를 치면 해당 환자를 받아주는 치과를 찾을 수 있고, 한인치과의 경우 미리 전화해서 이를 받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 매니저는 이와 함께 “소득 수준이 연방 빈곤선의 138%가 넘어 건강보험을 구입해야 하는 한인들의 경우 내년도 보험료가 많이 올라 가입을 포기하고 벌금을 내려는 분들도 있다”면서 “보험료가 올랐지만 정부 혜택도 늘어난 만큼 실제 본인부담금은 올해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연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400% 이하인 가구가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1인 가구일 경우 1만2,000~4만7,000달러, 4인 가구일 경우 2만4,000달러~9만7,000여달러면 지원 대상이다.
내년도분 건강보험은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가입하고, 내년 1월부터 혜택을 받으려면 오는 12월15일 이전에 가입절차를 마쳐야 한다.
한편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한 발짝 물러선 상황이다.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환자의 건강상태를 이유로 보험사가 커버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하고, 부모 보험으로 자녀가 수년간 혜택 받도록 한 2개 조항은 존속시키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케어가 폐기되면 당장 2,500만 명이 의료보험을 잃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트럼프 당선인이 ‘부분 존치’로 방향을 튼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