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주가 700달러대로

2016-10-31 (월) 0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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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실적 기대 이하 급락…매출 늘었지만 비용 급증

▶ 운임 43% 급증이 비용상승 주도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아마존의 주가가 급락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 이하인데다 4분기 전망도 별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아마존 주가가 오르겠지만 올해는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27일 주식시장이 장을 마친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아마존의 사상 최고 순익 경신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327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3억6,000만 달러에 비해 29%나 늘어났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다소 높았다.


문제는 순이익이었다. 3분기 순이익은 2억5,200만달러(주당 5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00만 달러(17센트)에 비해 200%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순이익은 시장이 전망했던 주당 78센트에 한참 밑돌았다.

아마존은 앞서 3개 분기 연속 사상최고 분기 순익기록을 갈아치웠지만, 3분기 들어 경신 행진이 멈췄다. 그래도 아마존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순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운영비용이 전년 동기에 비해 29%가 늘어난 때문이다. 특히 배달운임이 1년 전보다 43%나 늘어나 비용 증가를 주도했다. 아마존은 당일 배달하는 ‘프라임 나우’와 지정 제품에 대해 무료로 배송해주는 ‘프라임’을 위해 자체 배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3분기에만 무려 18개의 물류센터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한해 동안 14개의 물류센터를 건설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 3분기만도 이를 초과하는 투자를 한 셈이다.

아마존은 이날 4분기 순이익도 420억~455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인 446억 달러를 밑돌 가능성을 시사했다.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이 끼어 있는 4분기에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아마존의 주가는 28일 5% 정도 급락했다. 오는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40달러이상 떨어져 주당 777달러대를 보였다. 최근 사상 처음으로 주당 800달러대로 치솟았던 주가가 하루 아침에 다시 700달러대로 내려 앉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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