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모글로빈이 주성분, 맛*냄새 흡사
▶ SF고급식당서 판매, 30분만에 완판
야채나 콩으로 만든 햄버거는 있지만 고기 맛과 냄새를 비슷하게 내면서 구을 때 진짜 고기처럼 약간의 피까지 난다면 이것이 가짜 소고기일까.
육류가 전혀 들어있지 않으면서 소고기 맛을 그대로 낸 햄버거가 실리콘밸리에서 개발됐다. 이를 샌프란시스코 두 곳의 유명 고급 레스토랑에서 13일부터 판매해 30분 만에 동이 났다고 KCBS가 14일 보도했다.
임파스블 푸드(Impossible Foods)는 이같은 인공 소고기를 만들어 내는 데 5년이라는 연구기간과 1억9,0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인공 소고기의 주성분은 환원 헤마틴(헤모글로빈의 색소 성분)라는 분자로, 헤모글로빈이 포함돼 있다.
헤모글로빈은 혈색소 혹은 혈구소라고도 부른다. 혈액의 색이 붉은 것은 척추동물의 적혈구 속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헤모글로빈의 색깔 때문이다. 임파스블 푸드가 만든 햄버거 고기는 식물의 헤모그로빈에서 축출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SF의 '쿡스콤(Cockscomb)'과 '자르다니에(Jardiniere)' 레스토랑에서 인조 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16-2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육류를 지난 20년 간 섭취하지 않았다는 베지테리안인 루크 안니씨는 이 햄버거를 맛본 후 "매우 놀랄 정도로 휼륭하다"며 "고기의 씹는 질감과 맛을 거의 같게 재현해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육의 개발로 고기를 먹기 위해 많은 양의 사료 등 곡식의 소모가 크게 줄면서 식량난 등 세계 기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닭과 돼지에게 온갖 항생재를 투여해 그 돼지를 먹는 것보다 인공육이 더 깨끗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소, 돼지 등을 키우며 발생하는 공해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