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심포니, 악단 사상 처음으로 서울간다

2016-10-06 (목) 05:39:03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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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9,10 일 양일간, 아시아 6개 도시 순방 중

▶ 서울 예술의 전당서 공연

SF 심포니, 악단 사상 처음으로 서울간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악단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11월9,10 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달 말, 동 오케스트라가 본보에 보내온 내용에 따르면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MTT)가 이끄는 SF 심포니가 11월9일부터 11월22일까지 아시아 투어에 나서 서울을 비롯 6개 도시를 돌며 총 10차례의 공연을 갖게 된다고 발표했다.

SF 심포니는 그 첫 기착지로 서울을 방문, 예술의 전당에서 이틀간 공연을 갖게 되며 연주곡은 말러의 심포니 1번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어의 피아노 협연에는 중국계 비르투오소 유자 왕이 나서지만 서울 공연에서는 임동혁이 협연한다.


이번 투어의 연주 곡목과 연주일정은 다음과 같다. 연주곡목 : ▶ 말러 교향곡 1번 ▶ 베토벤 교향곡 5번 ▶부르크너 교향곡 7번 ▶스트라빈스키 불새 조곡▶브라이트 셍 홍루몽 서곡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마이클 틸슨 토마스 아그네그램(Agnegram)연주 일정 : ▶Seoul, South Korea (November 9-10) ▶Tainan, Taiwan (November 12) ▶ Taipei, Taiwan (November 13) ▶Shanghai, China (November 15 and 17) ▶Beijing, China (November 18) ▶Osaka, Japan (November 20) ▶ Tokyo, Japan (November 21-22)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쇼팽의 협주곡 2번을 협연하며 SF 심포니의 트럼펫 수석 주자Mark Inouye, 그리고 서울 연주회에서는 임동혁이 솔로로 나선다. 이번 아시아 투어에 연주되는 곡목 중 일부는 투어에 앞서 11월 2-4일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시범공연으로 베이지역 팬들에게도 선보이게 된다.

105년 전통의 SF 심포니는 현재 명실상부 미국을 대표하고 있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서, 뉴욕 필하모닉, LA 필 하모니,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7대 심포니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SF 심포니는 2008년 영국 클래식 음악 평론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20대 오케스트라' 중 12위 랭크된 바도 있는데 미국 7대 오케스트라 중 유일하게 한 번도 내한하지 않았던 악단이기도 하다.

21년간 악단을 이끌어오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 MTT와 함께하는 SF 심포니는15번의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실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한바 있고 지금까지 300회의 세계 초연곡, 150회의 새로운 곡을 위촉하면서 미국 작곡가•작가•출판가협회 (ASCAP)로부터 프로그램 개발의 공로로 19번의 상을 수여 받았다.

1911년에 창설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피에르 몽뙤, 세이지 오자와,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와 같은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거쳐갔고, 이번 첫 한국 내한공연을 맞아 지휘자 MTT는 SF 심포니를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하이라이트는 말러 1번(거인). SF 심포니는 말러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고 15개의 그래미상 중 7개가 말러 음반일 정도로 MTT와 SF 심포니는 말러 스페셜 악단으로도 정평이 높다. 말러 1번 '거인'에 앞서 연주되는 '아그네그램(Agnegram)'은 틸슨 토머스가 1998년 작곡한 곡으로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오랜 후원자이자 그의 친구인 아그네스 앨버트의 90세 생일 기념작품이기도 하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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