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손실 9억’ 신고 1995년
2016-10-05 (수) 10:56:19

도널트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세금보고에서 9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신고한 1995년 개인 제트기와 뉴욕 맨해턴의 ‘트럼프 빌딩’을 구매하는 등 흥청망청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19년간 연방소득세를 합법적으로 회피할 정도의 세금공제를 받은 트럼프가 어떻게 동시에 번창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 트럼프가 1995년 소득신고 당시 9억1,600만달러의 손실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가 받은 세금 공제가 매년 5,000만달러씩 18년간 벌어들인 경우의 소득세를 상쇄하기 충분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손실은 그가 경영난의 와중에 자신의 카지노와 부동산 제국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나왔다. 관련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1990년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 3개 카지노와 호텔, 다른 자산 등과 관련한 부채가 30억달러를 넘었다.
트럼프가 이들 카지노 관련 부채에 개인적으로 선 보증 규모는 8억3,200만달러다. 트럼프는 대출 이자를 지불할 수 없게 되자 그해 8월 은행과 채권자를 설득해 대출을 연장하고 1995년까지 개인적으로 책임지지 않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