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인권개선, 한국정부에 기대 없다”

2016-09-28 (수) 05:09:21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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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 인권운동가들 기자간담회

▶ 북한 변화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일어나야

”북한 인권개선, 한국정부에 기대 없다”

미 인권재단 주최의 프리덤 포럼 참석 차 북가주를 방문한 탈북자 출신의 인권운동가들과 북가주 한인들이 간담회 자리를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정광일 ‘No Chain’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다양한 컨덴츠의 USB와 라디오 제공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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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탈북 인권운동가들이 북가주를 방문,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노력에 북가주 한인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미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 주최로 오늘(29일) SF에서 개최되는 북한인권 실태를 고발포럼 참석차 방문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및 ‘No Chain’ 정광일 대표 등이 지난 27일 산칼로스 가야갈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토로했다.

강철환 대표는 이날 미 국무부가 북한인권단체나 연구기관들을 대상으로 265만 달러를 지원하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사업 공개 모집과 관련 "대한민국 정부나 국민들이 먼저 해야 하는데 아쉽다"면서 "이는 북한주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 대표는 이어 "한국이 문제"라면서 "북한인권재단을 출범하면서도 북한에 USB를 보내거나 풍선을 보내는 것을 잘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현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북한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남북인권대화와 인도적 지원 등 북한인권증진과 관련된 연구와 정책개발 등을 수행할 목적으로 신설되는 통일부 산하의 북한인권재단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에 대한 것과 관련 "한국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 인권운동가들은 주로 미 인권재단이나 국무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학 대표는 "며칠 전 북한인권활동을 꾸준히 해온 30-40명의 북한인권운동가들이 모여 '북한인권번 실천을 위한 단체연합'을 결성했다"면서 "이에 통일부 등이 긴장하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인권개선을 위해)실질적인 행동원 역할을 해왔으나 이용물로 취급되어 왔다"며 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북한의 변화와 붕괴를 위해서는 외부의 압력이 아닌 북한 내부에서 변화를 일으켜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드라마나 방송, 노래 등이 포함된 컨덴츠가 들어있는 USB 살포와 단파, 중파 수신용 라디오의 무차별 살포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민주평통 SF협의회(회장 정승덕)는 지난 10일 ‘북한에 USB 보급 및 통일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통해 마련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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