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물 좀 제발 제발 꽐꽐 쏟아졌으면”

2016-09-26 (월) 07:17:40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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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가주 농부들 우물 파기 나서물찾아

▶ 작년 2,500개 파, 역대최고

중가주 농부들의 물을 찾아 내기 위한 우물 파기가 작년 최고를 기록했다고 CBS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산호아킨 밸리에서 새로운 우물을 찾아내려는 농부들의 숨가쁜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작년 한 해 동안 이 지역에서 약 2,500개의 우물 파기 작업이 진행됐으며, 이는 역대 최고라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30년 동안 연간 평균의 5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 5년 간 캘리포니아에 닥친 기록적인 가뭄으로 우물은 농작물의 주 물공급원이 됐다.

이들 지역의 농부들은 우물을 찾는 길 만이 도산을 면하고 이득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프레즈노 카운티에서 포도 농사를 지으며 지난 3년 간 거의 우물에 의존하고 있다는 웨인 웨스턴 쥬니어씨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철물점이 있는데 다른 건 일체 팔지 않고 삽만 유일하게 판다고 치자"며 "만일 삽을 공급해 주던 회사가 공급을 중단한다고 한다면 당신은 가게 문을 닫겠나 아니면 다른 공급처를 찾겠나"라고 말했다.

우물 파는 작업이 늘어난 또 다른 이유로 이미 오래된 우물들이 그 바닥을 서서히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공동 우물이 아닌 자신의 사유지에서 자신만의 우물을 찾기 시작한다는 것.

이들 농장들은 우물을 파는 데 수 만에서 수 십만 달러를 들이고 있으며, 올해에만 3억3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UC데이비스는 내다봤다.

우물을 파는 작업을 하는 드럴러인 스티브 아서씨(프레즈노)는 지난주에는 아몬드 농장에서 물을 찾기 위해 1,200푸트의 깊이를 판 적도 있다며 일반적으로 반 정도만 파면 됐지만 지금은 더욱 깊이 파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동안 260개의 새 우물을 더 팔 것으로 본다며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치라고 밝혔다.

아서씨는 "정부가 지하수 고갈을 염려해 물 배급을 줄인다는 상황에서 농부들이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냐"며 "당분간 우물 파기 비즈니스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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