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 개관식에서 함께 자리한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사진 왼쪽부터 오바마 대통령, 미셸 오바마 여사, 조지 W 부시 전 댙통령, 로라 부시 여사[AP]
워싱턴DC 한복판에 있는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이 24일 문을 열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이날 박물관 개관식을 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2012년 2월 첫 삽을 뜬 지 4년 7개월 만이다.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건너와 민권운동을 거쳐 '시민'이 되기까지 미국 흑인 영욕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이 수도 한복판에 건립된 것은 미국사에 기념비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개관식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2003년 관련 법안에 처음 서명한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존 루이스(민주·조지아)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흑인역사문화박물관은 국립자연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등 다수의 박물관이 밀집해 있는 내셔널 몰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워싱턴의 상징인 워싱턴기념탑 인근 2만여㎡ 부지에, 건물면적 3만7천㎡ 규모로 건립됐다.
박물관 외관은 3단 띠를 두른 형태로, 아프리카 원주민이 쓰는 왕관을 연상시킨다. 구릿빛의 3단 띠는 3천600개의 알루미늄 패널로 제작됐다.
박물관 측은 기도하는 사람의 손을 형상화한 것으로, 각 띠는 신념과 희망, 치유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에는 흑인 인권운동가 해리엇 테브먼이 사용한 숄, 로큰롤의 전설인 흑인 척 베리가 몰던 빨간색 캐딜락 승용차, 흑인과 백인을 분리해 앉혔던 옛 철도 객차, 백인우월주의단체인 'KKK' 의상 등 3천500여 점이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