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판 모르는 타인의 주소와 이름을 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KPIX 5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KPIX 5는 베이지역 여성이 롤렉스 시계를 우편으로 받은 사기 사건을 소개했다.
마리라는 이 여성은 소포가 우체국에 와 있으니 찾아가라는 쪽지를 받았다. 소포는 모르는 사람에게서 왔고, 안을 열어보니 롤렉스 박스에 시계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매뉴얼도 없고, 노트나 영수증도 없어 누가 보냈는지 앞길이 없었다.
유일한 단서는 인디애나주라고 표시된 발신인 주소와 이베이(ebay)의 트랙킹 번호 뿐 이었다. 마리씨는 이베이 어카운트를 만든적도 없고, 해당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입한 적도 단 한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모든 정황을 이상하게 여긴 그는 소포를 수령했기 때문에 사기 사건에 연루될 수도 있다고 판단, 경찰에 신고 했다.
그의 이같은 판단은 적중했다. KPIX 5는 소포에 쓰여 있던 인디애나주의 주소를 추적해 롤렉스를 보낸 남성과 연락이 닿았다.
그 남성은 이베이를 통해 롤렉스를 구입했지만 가짜라는 것을 알게 돼 반품하기 위해 판매자가 제공한 주소로 롤렉스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가짜 롤렉스를 판 사람은 본인의 진짜 주소 대신 일면식도 없는 마리씨의 주소를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사기 예방 전문가들은 신분 도용 사기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사기를 저지르면서 자신의 주소를 줄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주소를 무작위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주소와 이름 도용은 너무나도 쉽다"며 "투표자 명단이나 전화번호부 등을 통해 즉시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베이측은 마리씨에게 사과하고 가짜 롤렉스는 버리라고 전했다.
또한, 가짜 롤렉스를 구입한 피해자는 이베이의 소비자 보호 조항에 따라 이베이 측이 손해 본 액수를 대신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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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