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저소득층 가구 급감

2016-09-20 (화) 02: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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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소득 3만 5,000달러 이하 가구 1년새 13%나 줄어

▶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뚜렷

시애틀의 저소득층 주민들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소득 3만 5,000달러 이하인 시애틀 가구의 비율이 1년간 13%나 급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50대 도시 중 가장 큰 저소득층 감소비율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을 비교한 이 자료에 따르면 연소득 3만 5,000달러 이하를 버는 시애틀 가구는 이 기간동안 1만 가구나 줄었다. 이는 시애틀의 저소득층 가구가 매주 평균 200가구씩 사라졌다는 뜻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시애틀에서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의 비율은 13.2%나 늘어난 것으로 집게됐다.

워싱턴대학(UW)의 로버트 플롯트닉 교수(공공정책학)는 “저소득층이 주거비와 생활비 상승으로 시애틀 외곽 지역으로 밀려난 것일 수도 있지만 저소득층 주민들이 중산층으로 올라 갔을 가능성도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간 당 최저임금이 12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된 점도 저소득층 주민 비율의 급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플로트닉 교수는 “연 소득 3만 달러를 벌던 가구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3만 5,000~4만 달러를 받으면서 최저 소득수준을 끌어 올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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