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고 모범단체로 도약했다”

2016-09-20 (화) 02:24:49 황양준 기자
크게 작게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에 칭찬과 박수 쏟아져

▶ 회원들의 자기계발ㆍ커뮤니티봉사ㆍ후학양성 등

“최고 모범단체로 도약했다”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임원들이 15일 남궁요설 장학금 시상식을 마친 뒤 수상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립 28주년을 맞은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회장 제니퍼 권)가 ‘워싱턴주 최고 모범단체 가운데 하나로 도약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어려운 이민생활 가운데 회원간의 자기계발과 네트워킹은 물론 커뮤니티 봉사와 한인 후학까지 양성하며 한인단체가 추구해야 할 기능들을 모두 잘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술인협회가 지난 15일 타코마지역 예술작품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타코마 예술박물관(TAM)에서 가진 제5회 ‘남궁요설 장학금 시상식과 정기 작품 전시회’는 빛나는 행사였다.

현재 한인 미술인협회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은 50여명에 달한다. 취미 수준의 아마추어들부터 해당 분야의 수준급 작가까지 망라돼 있다. 이날 개막된 전시회에는 30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올해 정성을 들여 창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서북미’(Nortwest)를 주제로 한 올해 전시회에 출품한 회원들은 작품에 담긴 의미 등을 관람자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했다. 서북미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모습, 인종의 다양성을 통해 하나가 되길 염원하는 마음, 또는 끝없는 예술가의 혼을 화폭에 담았다.


제니퍼 권 회장은 올해는 예년과 달리 회원작품 정기 전시회를 가질 정도로 협회가 발전했다고 밝히고 “특히 한국을 주제로 킹 카운티 법원과 쇼어라인 예술축제 등 커뮤니티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예술가의 끝없는 도전과 혼’을 보여줬던 고 남궁요설 사진작가의 장학금 시상식이었다. 남궁씨 생존 당시 시작돼 올해 5회째를 맞았다.

1,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은 전체 대상은 올해 벨뷰고교를 졸업한 뒤 시카고 예술대학(Art Institute of Chicago)에 진학한 미셸 전양이 차지했다. 전 양은 대리 수상자인 어머니를 통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예술가로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커티스고교 12학년 이수정양과 벨뷰고교 10학년 임준호군이 각각 대상을, 벨뷰고교 11학년 시드니 장양이 시애틀총영사상, 벨뷰 뉴포트고교 9학년 줄리아 박양이 미술인협회상을 각각 받았다. 수많은 응모자 가운데 영광을 차지한 이들 5명의 작품은 기록ㆍ자화상 등 고민하는 청소년기의 모습과 독창적인 창작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궁요설 장학금을 주도하고 있는 모니카 남궁씨는 “남궁 선생님이 이 장학금을 만든 것은 한인 꿈나무들이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하도록 용기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하고 “이번 장학금이 세계를 대표하는 예술가가 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협회의 산증인인 서인석 고문도 “협회가 이처럼 성장해 타코마 예술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장학금까지 지급하는 모습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