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3만여명 소속한 노동조합과 잠정 합의
▶ 주지사 연봉도 1% 올라
워싱턴 주정부 공무원들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12달러로 보장된다. 올해 워싱턴주 일반 근로자들의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9.47달러이다.
주정부 공무원 노조인 WFSE는 지난 13일 주정부측과 2017~2018년 2년간의 임금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잠정 합의안은 공무원 노조원들이 10월1일 이전에 과반 이상의 찬성투표로 승인하고, 주 정부측도 관련 예산의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만 최종 합의안으로 결정된다.
이 잠정 합의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주정부 공무원의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12달러가 보장될 뿐 아니라 2004년 노조를 결성 이후 12년간의 임단협 사상 가장 큰 인상폭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날 노조와 주정부는 2017년 7월1일 2%, 2018년 7월1일 2%, 2019년 1월1일 2%를 올려 전체적으로 2년간 5%의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미국 경기불황 이후 임금이 동결되거나 삭감됐기 때문에 6%를 올린다고 해도 그리 큰 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정부 공무원들은 워싱턴대학(UW) 등 주립대 등을 모두 포함해 6만1,3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임금 그룹의 3만여명이 노조에 가입해 있다. 주정부는 이들의 연봉을 2년에 걸쳐 6% 인상할 경우 추가로 1억7,000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WFSE는 그동안 임단협을 벌이면서 “주정부 공무원의 99%는 연봉이 민간부문의 동종업계 근로자보다 적다”고 주장해온 반면 정부측은 “주 공무원은 건강보험과 연금 등 혜택이 적지 않은 만큼 단순히 연봉만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주 상하원 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의 임금은 9월1일부로 소급돼 인상됐다.
워싱턴주 선출직 공무원 임금 감시위원회(WCCSEO)가 지난해 통과시킨 2단계 임금 인상안에 따라 인슬리 주지사의 임금은 9월부터 전년 대비 1% 오른 17만 3,617달러가 됐다.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해 인상안 1단계로 3%의 인상 혜택을 누렸다.
지난해 8%의 임금 인상 혜택을 이미 받은 주 의회 의원들은 올해 3% 인상될 예정으로 4만 6,839달러를 받게 된다. 인슬리 주지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연봉은 밥 퍼거슨 법무장관으로 15만 9,395달러이다. 바바라 맷슨 대법원장의 임금은 인슬리 주지사 보다 높은 18만 5,661달러이며 대법관들의 연봉도 18만 3,021달러로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