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지에서 집찾는 사람 많은데 떠나려는 주민 적어
시애틀과 이웃 포틀랜드의 집값 상승폭이 다른 대도시보다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곳으로 이사 오는 사람은 많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주민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 부동산업체 질로가 전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온라인 주택구입자들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 시애틀지역 이용자 가운데 31.3%만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 위해 주택 등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틀랜드지역 이용자 가운데서는 29.3%가 다른 대도시의 주택 등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는 이를 근거로 포틀랜드에서 이사가기 위해 타도시 주택을 찾는 주민비율이 전국에서 5번째로 적고, 시애틀은 9번째로 적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타주에서 포틀랜드지역으로의 이사를 염두에 두고 온라인을 통해 주택 등을 검색한 비율에서는 포틀랜드가 전국에서 4위, 시애틀은 9위로 높았다.
이는 두 지역에 전입해오려는 사람은 많은 반면 떠나려는 사람은 적다는 의미로 주택 수요가 다른 도시보다 더 크다는 뜻이며 드에 따라 인구증가가 예상된다는 뜻이다.
전출 희망지로 주택 정보 검색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지역은 캘리포니아 팜 스프링이고, 2위는 역시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 3위는 샌디에고였으며 4위 포틀랜드에 이어 5위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였다. 6위도 역시 캘리포니아의 프레스노였으며 7위는 플로리다주의 잭슨 빌, 8위는 텍사스주 오스틴, 9위 시애틀에 이어 10위는 덴버가 올랐다. 질로 관계자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캘리포니아지역은 물론 시애틀과 포틀랜드지역으로의 이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집값이 샌프란시스코 등에 비해 낮은데다가 IT 산업 등의 발달로 일자리가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입증하듯 시애틀 주택 정보를 찾는 타주 거주자 가운데 15.9%가 샌프란시스코 일대 베이지역 주민들이었고, 12%는 LA, 이어 7.6%는 포틀랜드지역 주민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지역 주택 정보를 찾는 외지인 가운데 피닉스, 뉴욕, 샌디에고 주민들이 각각 3%씩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