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의료서비스 하위권

2016-09-08 (목) 0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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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렛허브 조사결과 전국 51개주 중 37위에 그쳐

▶ 오리건주는 31위

워싱턴주 주민들이 받고 있는 의료서비스(health care) 수준이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월렛허브(WalletHub)가 퓨 채리터블 트러스트와 연방 설문조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료분야에 지출되는 비용,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의료서비스의 질 등 3가지를 기준으로 전국 50개주 및 워싱턴D.C.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워싱턴주는 전체 51개 대상 지역 가운데 37위를 차지했다. 우선 주민들의 의료 비용 부담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고,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38번째여서 전국에서 13번째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반면에 의료서비스의 질은 전국 10위로 좋은 편이었다. 이를 종합한 결과 워싱턴주의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은 100점 만점에 52.03점을 받아 37위에 머물렀다. 특히 워싱턴주의 경우 주민 수에 비해 병상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꼴이어서 주민들의 병원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서북미 지역인 알래스카주는 의료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국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본토에서 떨어져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빈약하다는 평가ㅓ를 받았다. 오리건주는 인구수에 비해 병실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31위를 차지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전국에서는 미네소타주가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 매릴랜드와 사우스 다코다가 뒤를 이었다. 의료 서비스가 가장 열악한 지역 중에서는 알래스카에 이어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가 꼽혔다.

월렙허브측은 “각 주마다 의료서비스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은 연방 규정은 물론 해당 주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받은 죄수나 메디케이드 환자 비율 등 요인이 너무 다양하다”면서 “의료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좋은 서비스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 맹장수술을 할 경우 평균 가격은 1만5,93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영국에 비해서는 2배, 스페인에 비해서는 8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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