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제 학교 학부모인 유대인 변호사가 자신이 학생시절 때 Great Books Foundation 독서 방법으로 독서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그 프로그램이 좋다고 제 학교에도 소개하자고 강조해서 교사 한 분과 저와 그 학부모와 같이 가서 training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제가 한국에 가서 토론식 독서지도에 대해 강의했는데, 교사들에겐 Literature Circles, 학부모들에겐 Great Books에 대해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아서 이번 겨울에도 영어독서지도, Reading, Writing 에 특강 초대를 받았습니다.
토론식 자녀 독서지도법으로 전에 Great Books Foundation에 대한 소개를 드린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좀 더 상세하게 Great Books Foundation의 자녀 독서지도 프로그램이 자녀의 창의력 개발 및 사고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적어봅니다.
70여 년 전인 1947년 University of Chicago의 총장과 몇몇 학자들이 창설한 The Great Books Foundation, 그리고 1962년부터는 Junior Great Books가 새 출발한 후, 미국과 전 세계에서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개발하는 자녀 독서지도로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참고로 website는 www.greatbooks.org 입니다.
초, 중학교 학생들은 Junior Great Books, 고등학교 학생들은 Great Books로, 의미를 이해하며 책을 읽은 뒤, 생생하게 토론하는 독서지도법입니다. 미국, 영국, 유럽 문학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읽고, 학생들이 여럿이서 토론하며,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책 내용에서 증거(evidence)를 대는 Shared Inquiry(셰어드 인쿼리) 방법을 사용합니다.
Susan Zimmerman 박사의 말처럼 “읽기(reading)란 생각하는 것(thinking)이고 질문하는 것(asking questions)이며 같이 협동적으로 토론하여 우리들의 삶과 연관시키는 의미” 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조하는 “Read about it, talk about it, and write about it” (읽어보고, 애기해보고, 써보는 일)과정입니다.
즉, 능동적(active)이고 협동적(collaborative)으로 책 읽은 내용과 독자 자신의 경험에 연관성을 지우며 깊게 이해하고 더 나은 사고력을 지닌 학생이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책을 읽은 후 토론을 하면 남의 아이디어를 잘 듣고 고려하는 능력, 반대 의견을 가진 상대방의 장점도 찾을 수 있는 힘, 새로운 증거와 타인의 의견도 잘 들음으로써 원래 자신의 의견도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아는 힘, 열린 토론, 깊이 있는 대화로 여러 다양성 있는 의견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할 때에 더 잘 듣고, 더 능동적으로 읽고, 더 잘 생각하도록, 또 더 깊은 이해를 하도록유도하는 것이 바로 Shared Inquiry 방법입니다. 그래서 주로 interpretive questions(해석적 질문) 방법을 사용하고 why와 where가 들어가는 질문을 합니다.
①왜 그렇게 생각하니?(Why do you think so?)
②그 의견이 책 내용 어느 페이지 어느 부문에 있니?(Where in the story do you see that?)
③왜 주인공이 욕심이 많다고 생각하니? 책 어디 문장이 그것을 제시하느냐?어떤 책을 읽느냐 몇 권 읽느냐 자체가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뒤 위의 reading comprehension strategies(독해 전략)을 적용(apply)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혼자 책을 읽는 것 보다는 친구나 클래스메이트나 형제들이 소그룹으로(2명 내지 5명) 같은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생각하고 같이 토론하고 서로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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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 박사·교육 컨설턴트>